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삼성전자, 엘리엇 '기업분할' 요구에 '평온'…속내는?

기사입력 : 2016년10월06일 10:33

최종수정 : 2016년10월06일 10:33

강제성 없고 오히려 지배구조 개편 명분 될 수 있어

[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전자는 미국 헤지펀드 앨리엇매니지먼트의 기업분할 요구에 대해 덤덤한 반응이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엘리엇매니지먼트 계열사인 블레이크캐피털과 포터캐피털이 이사회에 서신을 보내 기업분할, 30조 배당 등을 요구한 것 관련해 별도의 내부 비상대책회의 개최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서울 서초동 삼성 사옥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시장 일각에서는 지난해 삼성물산을 공격했던 엘리엇이 삼성전자에 화살을 돌린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나 회사측은 "주주제안에 대해 신중히 검토한다"는 공식 입장 외에 추가 대응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삼성전자로서는 엘리엇의 이번 제안을  주총 의결사항에 올려야 할 의무가 없다. 국내 상법상 주주제안권은 3% 이상 주주에 대해서만 인정하고 있는데 이번에 레터를 발송한 2곳의 지분율은 0.62%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앨리엇측의 레터 발송이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불거졌던 이른바 '엘리엇 대첩'의 재현으로 이어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앨리엇측은 레터에서 이번 제안이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서 창업주 가족의 지배 지분은 유지하면서 주주들에게 보다 나은 환원 및 가치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 삼성전자가 반도체, 모바일, 디스플레이 및 가전제품 분야에서 전계의 소비자와 투자자들로부터 높이 평가받고 있다는 점은 창업주 가족과 삼성전자 경영진의 공로로서 찬사를 받아 마땅하다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삼성은 그룹 차원에서 이미 지난달 28일 수요 사장단 회의를 통해 '글로벌 헤지펀드 트렌드와 주주친화정책 대한 강의'를 진행하는 등 혹시 모를 사태에 대한 대비도 해 온 상황이다.

곧, 삼성전자의 '신중한 검토' 입장은 의례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엘리엇의 이번 제안을 시간을 두고 면밀히 검토해 실제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취할 부분을 가려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미 시장에서는 이번 엘리엇의 제안이 지주회사 체제로의 삼성 지배구조 개편에 힘을 싣는 재료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삼성이 거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부분의 내용이 엘리엇의 제안에 포함됐다"며 "결론적으로 엘리엇은 삼성이 스스로 내세우기 힘들었던 삼성전자의 인적분할과 지주전환 명분을 세워준 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아울러 "30조원 배당 요구는 과한 측면이 있지만 삼성이 경영권 승계와 삼성전자 인적분할을 위해 대규모 주주친화정책을 예상했기에 걸림돌이 되기보다는 규모, 정책, 스케줄의 문제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블레이크와 포터는 이번 제안의 실행 여부와 관계 없이 삼성그룹 계열회사 주식이나 다른 지분 또는 채권 보유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