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성웅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장장 3개월 가까이 진행해온 파업으로 1차 협력업체에서만 약 1조4000억원에 달하는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는 집계가 나왔다.
5일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현대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1차 협력업체는 총 348개에 달한다.
이들은 지난해 기준으로 하루 900억원을 현대차와의 거래로 벌어들였다. 그 규모만 전체 매출액의 70~80%에 달한다. 그러나 지난 7월 19일부터 현재까지 현대차 노조가 24차례에 걸친 파업을 진행하면서 협력업체들의 부품 공급에 차질이 발생했다.
조합에서는 하루 평균 매출 등을 고려했을 때 파업으로 발생한 손실이 1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2·3차 협력업체까지 포함할 경우 손실 규모는 더 커진다"며 "현대차가 다시 파업에 돌입하면 손실 규모는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현대차노조를 포함한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현대차그룹 지부지회 대표들은 정부가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경우 모든 계열사 노조의 총파업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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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울산공장<사진=현대자동차> |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