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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이번엔 ‘ECB 발작’ 무슨 일?

기사입력 : 2016년10월05일 04:27

최종수정 : 2016년10월05일 04:52

ECB 내부 테이퍼링 주장 확산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의 금리인상 경계감이 투자 심리를 압박하는 가운데 또 다른 중앙은행 리스크가 등장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소위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월가 트레이더들은 얼어 붙은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상승 반전을 시도하던 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각) 장 후반 낙폭을 확대했고, 독일과 미국을 중심으로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다.

<사진=블룸버그>

이와 함께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낙폭을 크게 축소하며 상승 반전을 시도하는 등 주식부터 채권, 외환까지 금융시장 전반에 파란이 일었다.

이날 장중 상승 반전을 시도했던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지수가 마감을 1시간 가량 앞두고 낙폭을 확대, 세 자릿수의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0.7%와 0.4% 떨어지며 아래로 꺾이는 움직임이다.

유로화의 반전이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장중 1.1139달러까지 밀렸던 유로/달러 환율은 후반 1.1200달러까지 오르며 유로화의 낙폭이 0.1% 선으로 좁혀졌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bp 오르며 마이너스 0.048%에 거래됐다. 미국 10년물 수익률 역시 5bp 상승했다.

이날 금융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것은 ECB의 테이퍼링이다. 블룸버그가 익명의 내부 소식통을 인용, ECB 정책자들 사이에 테이퍼링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금융시장에 소요가 발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소식통은 월 800억유로(900억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이 2017년 3월 종료 시점 이후 연장될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지만 정책자들 사이에 이를 점진적으로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월가 투자자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또 중앙은행의 비전통적 통화정책이 영원할 수 없고, 기조가 변화할 때 금융시장이 충격에 취약한 상태라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된 셈이라는 지적이다.

에릭 토레트 노바스코샤 은행 외환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이날 ECB 관련 소식은 금융시장에 명백한 ‘서프라이즈’에 해당한다”며 “최근까지만 해도 ECB의 매입 대상 자산이 줄어드는 상황을 우려했던 투자자들에게 테이퍼링은 커다란 반전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연준 정책자들도 매파 발언을 쏟아내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리치몬트 연방은행의 제프리 래커 총재가 긴축을 강력하게 촉구했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역시 미국 경제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는 성숙한 여건을 갖췄다고 진단했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연준이 수개월 이내에 금리인상을 단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년 소비자물가가 2.3%까지 상승해 연준 정책자들의 예상보다 1년 앞서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때문에 달러 인덱스가 장중 0.6% 상승했고, 금 선물은 온스당 1300달러 선 아래로 곤두박질 쳤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인상 이외에 이른바 ‘하드 브렉시트’ 리스크와 ECB의 정책 기조 변경 등 굵직한 변수들이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다며 불안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캐드 모간랜더 스티펠 니콜라우스 머니매니저는 “12월 연준의 금리인상이 확실시된다”며 “당분간 달러를 포함해 금융시장이 중대한 기로를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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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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