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자동차가 파업 중인 노동조합에 생산 정상화하고, 교섭을 재개하자고 요청했다.
현대차는 4일 노조에 공문을 보내 “교섭과 파업이 장기화함에 따라 중소기업단체협의회가 현대차 불매운동을 하겠다고 언급하는 등 외부의 우려가 커져가고 있고, 정부는 긴급조정권 발동까지 검토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생산을 정상화하고 실무협의 등 접점을 찾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의견을 접근시키자”며 “이번주 본교섭을 재개해 임금교섭을 마무리하기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8월 24일 ▲기본급 5만8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 + 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 지급 등을 골자로 하는 잠정안을 도출했으나 3일 후 이어진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78%의 반대로 부결됐다.
이후 회사는 재교섭에서 기본급을 7만원까지 인상했고,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주간연속 2교대제 포인트 10만 포인트를 지급하는 추가 안을 냈지만, 노조가 거부한 상태다. 노조는 이날 14차 중앙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향후 파업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노조의 특근 거부와 24차례 파업으로 인해 생산 차질 규모가 13만1000여대에 2조9000여억원의 생산 차질을 빚은 것으로 회사 측은 추산했다.
현대차 울산공장 전경<사진=현대차> |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