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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스페셜 '전설의 셔틀' 기자간담회에 김동휘 PD, 배우 이지훈, 서지훈, 김진우가 참석했다. <사진=KBS> |
[뉴스핌=박지원 기자] KBS 드라마 스페셜 ‘전설의 셔틀’의 ‘학원 폭력’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밝고 유쾌하게 담아낸다.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별관에서는 드라마 스페셜 ‘전설의 셔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휘 PD, 배우 이지훈, 서지훈, 김진우가 참석했다.
‘전설의 셔틀’은 ‘전설의 전학생’ 강찬이 부산 명성고로 오면서 펼쳐지는 좌충우돌 코미디 학원물.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세 주인공 강찬, 조태웅, 서재우를 통해 일진계에 군림하는 싸움짱은 물론 교우관계보다는 성적에 매달리는 엄친아, 하루하루 괴롭힘을 이겨나가는 셔틀의 삶 등 다양하고 현실감 있는 학생들의 모습을 그려낼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김동휘 PD는 “드라마에 짱과 빵셔틀의 관계가 역전이 되는 순간이 나온다. 그 신을 보고 이 드라마를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시청자들 중에 학원 폭력에 노출돼 있는 분들이 있다면 그 신을 보고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원 폭력물이 대부분 어두운 분위기인데 이번 작품에서는 최대한 밝고 유쾌하게 풀어나가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KBS 2TV ‘학교 2013’ ‘블러드’, SBS ‘육룡이 나르샤’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펼쳤던 배우 이지훈은 전학생 강찬 역할을 맡았다.
이지훈은 “KBS ‘학교 2013’으로 데뷔했다. 내년이면 서른이 되는데 그 전에 교복을 입혀주셔서 감독님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자신의 학창시절에 대해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같았다. 여자 선생님들이 쳐다만 봐도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수줍음이 많았다. 친구들과 축구만 열심히 했던 학생이었다”고 설명했다.
극 중 ‘일진’ 조태웅 역할의 서지훈 역시 “학창시절 두드러지는 학생이 아니었다. 그냥 뒷자리에서 조용히 지낸 착한 학생이었다”고 전했다. tvN ‘시그널’ 이어 또 다시 악역을 연기하는 서지훈은 “‘시그널’과는 달리 ‘전설의 셔틀’ 조태웅은 귀엽게 느껴질 거다. 일진 캐릭터지만 연기를 하면서 참 외로운 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점을 염두해 시청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서재우 역에 캐스팅된 ‘신예’ 김진우는 “‘전설의 셔틀’ 출연자 중 가장 많은 오디션을 봤다. 원래는 졸개1 역할로 오디션을 봤는데 감독님이 대본을 던져 주시면서 다시 만나자 했다. 이후 2차, 3차까지 오디션을 봤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동휘 PD는 “그 당시 정확하게 ‘너보다 더 잘하는 친구가 나타났다’고 말했었다. 그게 이지훈이다. 그래서 김진우에게 드라마의 모든 캐릭터 리딩을 다 시켜봤다. 그리고 김진우 역할을 가장 잘 할 것 같아서 캐스팅했다”고 말했다.
김동휘 PD는 만만치 않았던 촬영 과정에 대해 언급했다. 김동휘 PD는 “남자 배우들을 300명 정도 오디션을 봤는데 잘생긴 순으로 뽑았다”고 농담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세 친구가 정말 연기를 잘했다. 나머지 친구들도 다들 연기를 잘해서 반 친구들로 캐스팅을 했다. 신인배우를 캐스팅했기 때문에 불안한 마음이 있어서 리딩을 10번 넘게 했다. 배우들은 합숙까지 했다. 그래서 더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다. 리딩을 하면서 애드리브도 만들어내며 서로 합을 맞추다보니 실제로 촬영에 들어갔을 때 더 자연스럽게 찍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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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스페셜 '전설의 셔틀' 기자간담회에 배우 이지훈, 서지훈, 김진우가 참석했다. <사진=KBS> |
드라마 스페셜 ‘전설의 셔틀’은 유오성, 전현무, 류담, 유오성 등 이례적인 카메오 군단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김동휘 PD는 “주연 배우들이 거의 신인 배우들이라서 처음부터 우정 출연을 많이 시켜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유오성 씨와 류담 씨는 ‘객주’ 촬영 때 인연을 맺어 카메오로 출연하게 됐다. 또 류담 씨가 유민상 씨를 소개시켜주셨고, 전현무 씨는 이지훈 씨와 인연이 있어서 카메오를 자청해주셨다”고 카메오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김 PD는 “특히 전현무 씨는 이번이 첫 연기 도전이라고 알고 있는데, 정말 열심히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김진우는 훈훈했던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유오성 선배님 뵙기 전에는 많이 걱정을 했었는데 실제로 보니까 너무 자상하시다. 스태프들을 하나하나 챙겨주시고, 저희들이 돋보이게 해주셔서 감사했다. 전현무 선배님은 성격이 워낙에 좋으셔서 처음 연기를 맞춰보는데도 오래 만난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지훈은 전현무와의 인연에 대해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 같이 출연해서 친분을 쌓았다. 전현무 형님이 외롭다고 할 때 집으로 달려가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에 제가 현장에서 ‘외롭다’라고 연락했더니 바로 와주셨다. 형님이 현장에 와서 재밌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KBS 1TV 드라마스 페셜 ‘전설의 셔틀’은 오는 10월 2일 밤 11시40분에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