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자본재 수주는 석 달 연속 증가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내구재 주문 실적이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28일(현지시각) 8월 내구재 주문이 한 달 전 수준을 유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4% 줄 것이라고 본 금융시장 전문가 평균 전망치를 웃돈 수치다. 4.4%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던 7월 내구재 주문 증가율은 3.6% 증가로 수정됐다.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 위치한 포드 자동차 공장에서 한 근로자가 조립하고 있다.<사진=블룸버그> |
3년 이상 사용 연한을 가진 자재나 설비 수주를 의미하는 내구재 주문은 기업 설비투자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기업의 투자 지출 계획을 보여주는 항공을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핵심 자본재) 주문은 8월 중 전월 대비 0.6% 증가해 0.2% 줄 것으로 본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7월 수치는 1.5%에서 0.8%로 하향 수정됐다. 이로써 핵심자본재 수주는 석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기업 투자는 2015년 4분기 이후 위축세를 보여 왔다. 기업들은 낮은 유가에 대응해 자본 지출 예산을 줄였다.
국내총생산(GDP) 산정에 활용되는 자본재 출하는 8월 중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인트피터즈버그의 스캇 브라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전체적인 기업 투자는 상대적으로 미약하다"며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와 미국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