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이번 달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경기 침체 전 수준을 회복했다. 소비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전문가들은 가계가 미국 경제를 지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컨퍼런스보드는 27일(현지시각) 9월 소비자신뢰지수(계절 조정치)가 104.1로 지난달 수정치 101.8보다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인 99.0을 크게 웃돈 수치로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쇼핑객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사진=블룸버그통신> |
린 프랑코 컨퍼런스보드 경제지표 이사는 "소비자의 현재 경기 판단이 개선됐는데 이것은 고용시장에 대한 보다 긍정적인 평가에 기반을 둔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단기적으로 고용에 대해 긍정적이지만 기업 경기와 소득 전망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계 소비는 미국 경제의 7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지난 2분기 미국 경제는 기업들의 투자 감축과 정부 지출 감소에도 미국 경제를 완만하게 성장시켰다.
지난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소비경기가 굉장히 굳건하다"며 "견조한 소비지출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최근 소비 지표는 다소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0.1% 증가에 그쳤던 소매판매는 8월 0.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