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김가현(23)이 그랜드-삼대인 점프투어 14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가현은 28일 충북 청주의 그랜드CC(파72·620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 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9언더파 135타로 프로 데뷔 3년 2개월만에 생애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김가현 <사진=KLPGA> |
김가현은 “얼떨떨하고 꿈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며 “기다렸던 우승이다. 기쁘다는 말 밖에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성적이 좋지 않아 지쳐 있던 상태였다. 친한 친구들은 드림투어와 정규투어에서 활약하고 있어서 조급함도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3번의 컷 탈락 이외에는 성적이 나쁘지 않아 언젠가 기회가 오겠다고 생각했고, 지치지 말자고 마음먹고 있었던 것이 주효했다”고 했다.
큰아버지가 광주에서 골프장을 운영해 가족 전부가 골프를 즐긴다는 김가현은 부모님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일반 레슨을 받았는데 감각이 좋다고 해서 그 때부터 선수를 준비했다. 중고연맹에서 대회를 치르면서 실력을 쌓아온 김가현은 2013년 KLPGA에 첫 발을 디뎠지만 우승 없이 힘든 시간을 보내왔다.
쇼트게임에 자신이 있었지만 요즘은 거리가 늘어 경기가 수월하게 풀리고 있다는 김가현은 “이제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했으니 남은 올해 목표는 정회원 자격을 획득하는 것”이라며 “정규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장 친한 박성원 선수와 함께 투어를 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13차전 우승자인 임진희(18)가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합계 8언더파 136타로 동갑내기 이민지(18)와 공동 2위에 자리했다. 공동 3위는 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한 권수연(27)과 홍민선(19)이 차지했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