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페르난데스(사진) ‘보트피플’ 탈출 10년후 보트 사고사... 마이애미는 16번 영구결번 . <사진= 마이애미 공식 홈페이지> |
호세 페르난데스 ‘보트피플’ 탈출 10년후 보트 사고사... 마이애미는 16번 영구결번
[뉴스핌=김용석 기자] ‘등번호인 16번’ 영구결번이 확정된 호세 페르난데스가 ‘쿠바 보트피플’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SPN 등 외신은 “마이애미 말리스가 호세 페르난데스를 영원히 잊지 않기 위해 페르난데스의 등번호 16번을 영구결번으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1993년에 창단한 마이애미는 이로써 재키 로빈슨의 42번에 이어 호세 페르난데스의 16번으로 영구 결번 넘버를 2개 갖게 됐다.
또한 ‘보트 피플’ 호세 페르난데스(24)는 쿠바서 탈출한 후 10년만에 다시 보트사고로 안타까운 죽음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26일 마이애미에서 보트를 타다 방파제에 충돌하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
호세 페르난데스는 2013년 12승 6패, 평균자책점 2.19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올랐고 올해는 16승 8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우뚝 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쿠바 청년이었다.
USA투데이는 “호세 페르난데스가 14세에 보트를 타고 아메리카 드림을 꿈꾸며 쿠바에서 탈출했다. 무려 세 번의 시도 끝에 호세 페르난데스가 결국 성공했으며 마지막 탈출에 성공한 3번째에도 미국 국경 수비대에 걸릴 뻔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호세 페르난데스는 14세에 쿠바에서 탈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후 꼭 10년만인 24세에 보트 사고를 당하는 기이한 운명 항로를 그렸다.
한편 호세 페르난데스의 동료 마이애미 선수들은 27일 뉴욕 메츠를 상대로 호세 페르난데스를 기리기 위해 모두 16번 검정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해 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우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낸 고든은 홈 플레이트를 밟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고든은 더그아웃에서 팀 동료들과 포옹하며 슬픔을 나누기도 했다. 마이애미 선수들은 승리후 그라운드에서 호세 페르난데스를 기리는 묵념을 하며 그를 다시 추모했다.
호세 페르난데스를 추모하기 위한 16번 검정 색 유니폼을 입은 마이애미 선수들이 뉴욕 메츠를 꺾은 후 그를 추모하고 있는 모습. <사진= 마이애미 공식 홈페이지> |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