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의원 "광고수익 비중 급증..ICT 기금 출연은 제로"
[뉴스핌=최유리 기자] 국내 대표 포털사 네이버가 ICT 생태계 발전 및 사회적 기여에 소홀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CI=네이버> |
25일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사업자별 재무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네이버의 전체 매출액 대비 광고 매출 비중은 2002년 24%에서 2015년 71%로 급격히 증가했다. 420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 수를 기반으로 광고 매출을 증가시켰다고 김 의원은 풀이했다.
김 의원은 "네이버가 이용자를 통해 벌어들이고 있는 막대한 광고수익과 영업이익률은 과거 초고속 유무선 인프라 기반 위에 고속성장을 거듭한 결과인데 이에 상응하는 사회적 책임에는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기준 네이버의 영업이익률은 23.4%로 국내 주요 ICT 기업인 삼성전자(13.2%) 및 SK텔레콤(10.0%) 대비 약 2배 수준에 달하는 등 ICT 산업군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음에도 ICT 생태계 발전을 위한 공익적 책임과 사회 환원은 소홀한 실정이다.
김 의원은 "지난해 방송통신사업자들이 정보통신진흥기금과 방송통신발전기금으로 출연한 금액은 2조2000억원에 달하나, 네이버 등 플랫폼사업자는 이러한 기금 조성에 전혀 기여하고 있지 않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28조7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데 반해 신규 투자 규모는 0.46%(2015년 기준 네이버 매출액 대비 149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이동통신 기업인 SK텔레콤(10.44%)과 비교할 경우 23분의 1 수준에 그치는 상황이다.
네이버의 사회적 기여 역시 부족한 실정이라고 김 의원은 꼬집었다. 지난해 '아시아 CSR 랭킹' 조사에서 사회적책임(CSR) 순위는 국내 시가총액 상위 30개 기업 중 26위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거대 플랫폼 사업자인 네이버가 정부와 기업의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만들어진 세계 최고 수준의 ICT 인프라 위에서 막대한 이익을 향유하는 반면 산업적·사회적 기여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면서 "ICT 균형 발전을 위한 법적·제도적 틀을 마련하고 국민 혜택을 증진시킬 수 있는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