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최태원 SK회장, 中충칭서 경제협력 발판 마련

기사입력 : 2016년09월25일 12:00

최종수정 : 2016년09월25일 15:49

충칭시 경제고문 자격으로 충칭시 발전 방향 조언

[뉴스핌=김신정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중국 대륙의 핵심 거점인 충칭(重慶)에 경제협력의 발판을 마련했다.

SK는 25일 '중국의 정치경제 분야 차세대 리더로 부상한 쑨정차이(孫政才) 충칭시 당서기와 황치판(黃奇帆) 충칭시장 등 충칭시 최고위급 인사들과 네트워킹을 갖고 중국과 SK가 윈-윈하는 협력모델 구축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특정 국가와 기업의 최고위급 인사와 교류하면서 신뢰∙협력 관계를형성한 뒤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모델 제안해 성공사례를 만들어 나가는 '글로벌 파트너링'으로 성장 동력원을 만들어 가고 있다.

최 회장은 전날 쑨정차이 당서기와 황치판 시장 등 충칭시 정관계 고위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30여분 동안 충칭시와 SK간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쑨 당서기는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겸하고 있으며 차기 상무위원과 지도자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황 시장은 충칭을 중국내 GDP성장율 1위를 8분기 연속으로 이끌어 낸 경제 전문가다.

중국 정관계 인사 여러 명이 외국 기업 총수를 동시에 만나는 것은 흔치 않지만 이번 만남은 쑨 당서기와 최 회장과의 각별한 인연 때문에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쑨 당서기는 지린(吉林)성 당서기로 재직하던 2011년 5월 최 회장을 만나 지린성과 SK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쑨 당서기는 "충칭시는 화학 제품과 반도체 수요가 늘고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공급이 부족해 이 분야에 글로벌 기술을 갖고 있는 SK그룹과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랜 친구인 SK가 충칭시의 파트너가 되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 왼쪽)이 24일 충칭시 글로벌경제고문 연례회의에 앞서유에라이(Yuelai) 국제 컨퍼런스 센터에서 쑨정차이(孫政才) 충칭시 당서기와 만나 충칭시와 SK그룹간 상호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SK>

최 회장은 "충칭시와 SK가 필요로 하는 분야에 서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상호 윈윈하는 협력방안에 대해 깊은 연구를 하겠다"며 "SK하이닉스 우시(無錫)공장, 우한(武漢) 에틸렌 공장에 이어 충칭에서도 다양한 성공 스토리가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SK는 지난 2014년 하이닉스 충칭 공장을 준공한 뒤 낸드플래시 등을 본격적으로 양산하면서 충칭시의 기간 산업 역할을 하고 있다. 최 회장은 전날 충칭 공장을 방문, 중국 내 반도체 시장 동향과 생산 현장을 점검한 뒤 임직원과 오찬을 하며 그간 노고를 격려했다.

SK 관계자는 "중국 정치와 경제를 이끌 차세대 리더들과 깊은 교류를 하면서 중국과 한국, SK간의 우호관계를 장기간 조성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 회장은 이날 충칭시가 개최한 '제11회 글로벌 경제고문 연례회의'에 경제고문 자격으로 참석, 충칭의 발전방향에 대해 조언했다. 최 회장은 2011년부터 충칭시 글로벌 경제고문역을 맡고 있다.

최 회장은 또 "충칭시가 국제무역의 허브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을 활용한 스마트 시티를 건설, 무역여건을 최적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디.

이어 로라(LoRa:사물인터넷 전용망) 네트워크 환경조성을 통한 물류비용 절감, 스마트 팩토리를 도입, 제품 생산과 공급, 유통의 최적화 추진 '스마트 시티'건설유지발전에 필요한 인재육성 시스템 도입을 제안했다.

최 회장은 이지마 마사미(Iijima Masami) 미쓰이물산 회장, 고가 노부유키(Koga Nobuyuki) 노무라홀딩스 회장, 제라드 메스트랄레(Gérard Mestrallet) 엔지 사장, 슈조 스미(Shuzo Sumi) 토키오머린홀딩스 회장 등 다른 경제고문들과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최 회장의 '글로벌 파트너링'에 맞춰 SK의 글로벌 사업개발을 지원하는 글로벌성장위원회는 이날부터 이틀간 중국 상하이에서 특별회의를 가졌다. 글로벌성장위원회가 해외에서 회의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정준 SK글로벌성장위원장(SK E&S 사장 겸임)과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이완재 SKC 사장, 백석현 SK해운 사장, 박정호 SK㈜ 사장 등 위원회 소속 SK CEO들과 임직원 20여명은 ▲중국사업의 고민과 과제 등을 토론하고 ▲중국 시장동향 등을 공유한 뒤 ▲중국에서의 SK 성공 사례 등을 토대로 한 중국 시장 개척 방안 등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충칭 방문을 마친 뒤 글로벌성장위원회 상하이 회의에 참석, 중국 시장 확대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이만우 SK그룹 PR팀장(부사장)은 "글로벌 사업은 돈을 벌겠다는 목적만으로 접근해서는 실패하기 마련이고, 양국 기업이나 정부가 서로 긴밀한 신뢰∙협력을 바탕으로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때 성공한다는 것이 최 회장과 SK그룹이 쌓아온 경험"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협력과 네트워킹이 필요한 곳은 수시로 찾아 민간 경제외교의 돌파구를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