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사령부 홈페이지에 한반도 상공 전개 사진 게시
[뉴스핌=이영태 기자]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22일 미군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이 전날 한반도 상공에 전개된 것에 대해 "B-1B는 남북 군사분계선(MDL)에 가장 가까운 비행을 했다"고 밝혔다.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반도 상공에 전개한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남북 군사분계선(MDL)에 가장 가까운 비행을 했다고 밝혔다.<사진=태평양사령부 제공> |
태평양사령부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B-1B의 한반도 전개 당시의 항공사진을 게시하고 "괌 앤더슨 공군기지를 출발한 B-1B는 대구 상공에서부터 한국의 F-15K의 호위를 받아 비행을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전날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무력시위와 추가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한 경고 차원에서 B-1B 2대를 한반도 상공에 전개했다.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출발한 B-1B 2대는 미사일 등으로 무장한 채 이날 오후 1시10분께 군사분계선(MDL)과 가까운 경기도 포천 미군 영평사격장(로드리게스 훈련장) 상공을 거쳐 오산기지에 도착했다.
B-1B 2대가 각종 미사일과 지하시설 파괴용 유도폭탄 등을 탑재하고 포천 미군사격장 상공을 비행한 것은 유사시 북한에 대한 폭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음을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공군 F-15K 2대와 미 공군 F-16 2대의 호위를 받으며 비행한 B-1B 2대 가운데 앞서던 1대는 곧바로 괌 기지를 향해 떠났고 뒤따르던 1대는 선회 비행을 거쳐 오산기지에 착륙했다. 미군이 B-1B 1대를 한국 기지에 착륙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1B의 한반도 상공 전개는 북한의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따른 미군 억제정책의 일환이다. 오산기지에 착륙한 B-1B 1대는 한동안 출격 태세를 유지하며 북한을 군사적으로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B-1B를 한반도에 전개한 것은 지난 13일에 이어 8일 만이다. 지난번에는 B-1B 2대가 한반도 상공을 수십분 동안 비행한 다음 착륙하지 않고 바로 괌 기지로 돌아갔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