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달 말 비공식 회담에서 산유량을 동결할 수 있다는 기대가 다시 부각되며 유가가 상승했다.
19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7센트(0.63%) 오른 43.3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18센트(0.39%) 상승한 45.95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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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가 상승은 오는 26일 알제리에서 열리는 OPEC의 비공식회담에서 산유량 동결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가 재부각된 영향이다.
모하마도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석유장관들이 다음 주 회의에서 합의에 도달할 경우 OPEC이 또 다른 회의를 개최할 수 있다고 밝혀 합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불렀다.
베네수엘라에서 원유 시장 안정을 위한 회원국과 비훤국간의 합의가 임박했다고 밝힌 점도 유가 상승 요인이 됐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가졌고 OPEC 생산국과 OPEC 비원국간 합의에 임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다음 주 회의에서 합의가 도출된 가능성은 불명확하다. 바르킨도 총장은 다음 주 회의가 의사결정을 위한 것이 아닌 협의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먼웰스 뱅크 오브 오스트레일리아의 비벡 드하 원자재 전략가는 "OPEC 회원국 간에 합의가 없다는 것은 지금 시점에서 명확하다"면서 바르킨도 총장의 발언이 시장 기대를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 후반 들어 유가는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리비아의 원유 수출항인 라스 라누프에서 수출이 재개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