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둘' 코너에서 산낙지와 사투를 벌이는 '씬스틸러' 황석정 <사진=SBS '드라마게임 씬스틸러' 캡처> |
[뉴스핌=정상호 기자] SBS 추석특집 '드라마게임 씬스틸러'가 연기파 배우들의 절묘한 애드리브로 웃음을 선사했다.
추석연휴 세 번째 날인 16일 오후 방송한 '드라마게임 씬스틸러'(씬스틸러)는 정해진 대본 없이 오직 감 하나로 상황을 살리는 색다른 예능프로그램이다.
신동엽과 조재현이 MC를 맡은 '씬스틸러'에서 박해미와 오광록, 김정태, 정준하, B1A4 바로, 걸스데이 민아, 김신영, 황석정이 출연해 연기력을 뽐냈다.
이날 '씬스틸러'는 애드리브 드라마 네 편을 준비했다. '개 같은 날의 오후'에선 김정태가 사라진 USB를 되찾기 위해 곤경에 처한 형사를 열연했다. 바로와 조재현, 김신영, 오광록이 끼어들어 폭풍 애드리브를 보여줬다. 연기파 조재현은 김정태의 열연에 대사를 잇지 못하고 NG를 냈다.
두 번째 코너는 민아와 바로가 주인공으로 나선 쇼윈도 커플이었다. 국민아이돌인 두 사람은 남들 눈을 피해 걸핏하면 핏대를 세우고 싸웠다. 정작 주인공은 두 사람이 아닌 정준하와 박해미였다. 꼭 10년 전 MBC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부부를 연기한 정준하와 박해미는 불꽃따귀를 불사하며 몰래카메라에 도전했다.
박해미와 황석정은 세 번째 코너 '여배우둘'에서 맞붙었다. 나이를 속인 박해미가 감독 김정태로부터 배역을 따내기 위해 능청맞게 펼치는 애드리브와 판을 엎으려는 황석정의 신경전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특히 황석정은 '올드보이' 속 한 장면을 재연하라는 김정태의 주문에 산낙지를 입에 넣었다가 입술이 달라붙는 아찔한(?) 상황을 보여줬다.
네 번째 코너는 '수상한 광록시(詩)'였다. 시를 좋아하는 모임에서 오광록이 말도 안 되는 시를 주절대는 장면이 웃음을 선사했다. 우럭과 도미 등 던져주는 제시어마다 모두 소화한 오광록은 결국 제1대 씬스틸러에 꼽히는 영예를 안았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