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의 항공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20년 내 중국이 세계 최대 규모 항공기 시장으로 성장하고, 시장 규모도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1조달러(약 1125조원)를 돌파할 전망이다.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은 13일 '중국 시장 현황' 보고서에서 앞으로 20년 동안 중국에서 6810대의 신규 항공기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조250만달러 규모다. 같은 시기 미국의 항공기 시장 규모는 90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있지만 보잉은 중국의 항공기 시장을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성장 속도가 다소 느려졌지만 중국 경제는 여전히 꾸준한 성장을 유지하고 있고, 중산층의 증가와 관광, 출장 등의 수요 증가로 항공기 수요가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는 소형 기종에 속하는 단일통로 항공기가 주류 기종으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잉의 전망에 따르면, 2035년까지 중국에서 필요한 단일통로 항공기 수량이 5110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국 전체 신규 비행기 수요량의 75%에 해당하는 규모다.
늘어나는 항공기 수요에 맞춰 보잉사는 중국에 항공기 제조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5년 9월 24일 보잉은 중국상페이(中國商飛)와 함께 중국에 737기종의 완성 공장 수립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저우산(舟山), 상하이(上海), 항저우(杭州), 선양(沈陽),시안(西安) 등 중국의 지방정부가 보잉 생산공장 유치를 위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보잉은 현재까지 입지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