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지난 2013년 9월 12일 문을 연 새만금개발청이 개청 3주년을 맞았다.
새만금청은 한중산업협력단지로 단독 지정된 새만금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시대를 이끌 곳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 3년간 간선도로 등 기반시설을 마련했다. 또 52개 기업으로부터 4조원 규모 투자를 이끌어 냈다.
앞으로 중국 기업을 유치하고 천혜의 자연 환경을 관광 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해 규제를 과감히 개선하고 투자 인센티브를 마련하겠다는 게 새만금청의 의지다.
12일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이병국 청장은 개청 3주년을 맞아 “글로벌 자유무역 중심지 건설을 목표로 용지별 개발계획에 따라 도로 등 핵심 기반시설을 조기에 구축하고 국내외 투자유치에 조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 <사진=뉴스핌 DB> |
새만금청은 지난 3년간 주요 간선도로를 건설하고 항만‧철도 등 교통‧물류 기반시설 계획을 수립하며 핵심 기반시설 구축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7월 착공한 동서도로는 지난 8월말 현재 공정률 27%다. 동서도로에 이어 올해 안에 남북도로 건설도 발주할 예정이다. 철도‧공항은 국토교통부 중장기계획에 반영됐다.
전주~새만금 고속도로는 내년 하반기 공사 발주를 목표로 설계 중이다. 신항만은 오는 10월까지 방파제 건설을 끝내고 올 하반기에 진입도로와 방파호안 공사를 발주한다.
새만금은 한중경협단지 선도 사업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14년 한중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새만금에 ‘한중경협단지’를 조성하기로 합의한 이후 새만금은 ‘한중산업협력단지’로 단독 지정됐다. 양국은 지난 5월 한중경제장관회의에서 공동 단지개발‧투자에 합의했다.
한중산업협력단지는 즉시 입주가 가능하고 주변 국가산단과 연계효과가 우수한 산업단지 1‧2공구를 우선 조성했다. 현재 중국 측 산업협력단지 3곳(장쑤성 옌청시, 산동성 옌타이시, 광동성 후이저우시)과 상호협력 합의서(MOU)를 체결했다. 한중산업협력단지 협력방안 마련을 위해 양국 통상 차관급 협의체를 구성‧운영키로 했다.
산업단지 매립‧조성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입주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지원팀(TF)을 구성해 인허가 및 시설이용 관련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제공했다. 도로‧배수지‧폐수처리시설을 확충했다.
투자환경 개선을 위해 규제개혁을 추진했다. 개청 이후 52개 기업과 4조원 규모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기업 맞춤형 투자혜택(인센티브) 발굴과 함께 각종 규제를 완화했다. 개청이후 산업단지에는 일본 도레이첨단소재와 벨기에 솔베이실리카, 국내 기업 이시에스(ECS)가 입주했다.
새만금청 관계자는 “앞으로 MOU 체결 기업과 수시 간담회, 방문상담 등을 통해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파악하고 이를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며 “아울러 중국 기업의 새만금 현장초청, 중국 현지 투자설명회 개최, 개별기업 면담을 통해 투자 관심기업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만금 개발도 <자료=국토교통부> |
새만금 민간투자를 촉발시키기 위해 지난해 3월 열린 제7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외국인 고용, 입지, 개발, 출입국 분야 규제 개선 등 ‘새만금 규제특례지역 조성을 위한 8대 방안’이 확정됐다. 지난 2월 열린 제9차 회의에서는 국내기업 및 사업시행자 인센티브, 규제청정시범지역화 등 새만금 사업 활성화를 위한 개선과제를 확정했다.
이밖에 다양한 새만금 문화, 관광 기반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새만금은 세계 최장 방조제(33.9km)와 63개의 섬으로 이뤄진 고군산군도를 비롯한 풍부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새만금 관광레저용지의 초입 부지와 신시-야미용지를 선도 사업지역으로 정하고 조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광활한 노출 부지를 활용해 생태공원, 탐방로, 갈대 숲, 철새 탐조시설 설치 사업을 시작했다. 또 새만금의 풍부한 물과 넓은 땅을 활용해 항공 레포츠와 마리나 등 해양 레포츠시설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밖에 새만금방조제 지적공부 등록 완료, 건축기준 및 도시계획 기준 제정, 공공기관 청렴도 2년 연속 1등급 달성, 새만금 공간정보 서비스 제공 등 사업 기반을 다졌다.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은 “이제는 개청 이후 이루어낸 성과를 토대로 새로운 도약을 시도할 시점으로 새만금이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새만금 사업 추진상황을 적극 홍보해 사업추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공감대를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