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역점…2019년 매장 3400개로 확장
차사업, 5년 내 30억달러 규모로 확대
[뉴스핌= 이홍규 기자] 전 세계 최대 커피 체인 업체인 미국 스타벅스(Starbucks)사가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차(茶)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소식이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12일 자 블룸버그통신은 스타벅스가 새 제품 라인인 '티바나(Teavana)' 판매를 시작으로 앞으로 5년 내에 차 사업 규모를 30억달러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티바나는 지난 주 처음 중국에서 선보인 데 이어 이날 아시아·태평양(이하 아·태) 지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회사는 이번 사업의 역점을 중국 시장으로 잡았다. 중국의 차 시장 규모는 950억달러에 이르는 데 이는 중국의 커피 시장 규모보다 10배 가량 크다. 회사는 중국 내 500여개의 매장 숫자를 2019년까지 총 3400개로 늘릴 예정이다.
민텔그룹의 매슈 크랩 아·태 지역 리서치 헤드는 "건강 관련 트렌드는 아시아 지역에서 강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인들의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이해는 다른 국가보다 빠른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아에는 차에 대한 정체성이 강한 편인데, 이는 치료보다 예방을 중시하는 아시아인들의 건강에 대한 관점과 조화를 이룬다. 이는 차 관련 상품이 강하게 성장할 것으로 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2년 차 전문 브랜드인 티바나를 인수했다. 미국인들에게도 아이스 티를 비롯한 차 관련 상품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사업 확대가 실기(失期)라는 지적도 나온다. 유로모니터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차 시장 성장은 지난 2010년 18% 성장을 시작으로 매년 감속 추세를 밟아 지난해 5.8% 성장하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매슈 크랩 리서치 헤드는 "아시아에서 차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든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아시아 10대 사이에서 '버블티'가 빠르게 인기를 얻었다. 이제 이 젊은 소비자들이 나이를 먹게 됨에 따라 더 세련되고 교양있는 제품을 원할 것이다. 티바나가 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