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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치매 엄마 복순 할머니와 딸 미경 씨 '기억여행'…"가을이 오기전에 추억쌓기"

기사입력 : 2016년09월12일 08:12

최종수정 : 2016년09월12일 08:12

‘인간극장’에서는 치매 엄마 복순 할머니와 산골에서 살아가는 딸 미경씨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사진='인간극장' 캡처>

[뉴스핌=정상호 기자]  KBS 1TV ‘인간극장’은 12~19일 오전 7시50분 ‘추석특선 앙코르 -가을이 가기 전에’ 편을 방송한다.

이날 ‘인간극장’에서는 치매 엄마 복순 할머니와 산골에서 살아가는 딸 미경씨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경북 김천, 가을이 무르익어 황금들녘이 펼쳐진 한 산골마을. 주홍빛 감이 주렁주렁 매달린 감나무가 드리운 집에 김복순 할머니(84)와 딸 김미경 씨(59)가 살고 있다.

미경 씨는 누구보다 다정했던 남편을 6년 전 간암으로 갑작스럽게 잃고, 남편이 투병생활을 위해 손수 짓고 생활했던 김천 산골집으로 들어왔다.

그런데 설상가상. 아들보다 의지했던 사위의 부재 때문인지 치매를 앓고 있던 복순 할머니의 증상은 더욱 악화됐고, 미경 씨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친정어머니인 복순할머니의 딸이자, 친구이자, 보호자 인 삶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미경 씨는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엄마가 있었기에 남편이 떠나버린 그 힘든 시간을 견딜 수 있었다고 말한다.

복순 할머니가 종종 사고를 칠 때면 화가 날 때도 있고 서로 다툴 때도 있지만 또 금방 잊고 장난을 걸어오는 할머니 덕분에 웃을 일도 많은 두 사람. 미경 씨는 얼마 전부터 어쩌면 길지 않을 지도 모르는 복순 할머니와의 시간을 위해 할머니의 행복한 추억이 남아있는 장소들로 여행을 떠난다.

이 가을이 가기 전에 기억 속 소중한 순간들을 더듬는 복순 할머니와 어머니와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미경 씨의 여행을 따라가 보자.

◆미경 씨, 산골 생활을 시작하다.
대구에서 남편과 작은 칼국수 집을 운영하던 김미경 씨. 남편 윤병철 씨는 집안의 셋째 사위로 쉬는 날도 없이 칼국수 집을 운영하면서도 휴일이 생기면 처갓집을 찾아 집안일을 돕고 장모 김복순 할머니(84)의 말동무가 되어주는 다정하고 살가운 사위였다.

그래서 복순 할머니도 자식들보다 사위와 함께 살 것을 원할 정도로 병철 씨를 믿고 의지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럽게 간경화 진단을 받은 병철 씨는 건강을 위해 공기 좋은 경북 김천의 산골에 집을 지었고 복순 할머니와 함께 산골 집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병철 씨의 건강은 점점 악화되었고 결국에는 간암 판정까지 받게 됐다. 다행히 수술을 받은 후에는 병철 씨의 건강이 호전돼 갔고, 그렇게 퇴원 일만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병원에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는다.

바로 어제까지 만해도 멀쩡하던 병철 씨가 세상을 떠났다는 것.

병철 씨는 그렇게 인사도 없이 가족의 곁을 떠났다. 그 후 미경 씨는 복순 할머니만 홀로 남은 김천 집으로 들어와 산골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시골 생활을 해본 적 없는 미경 씨는 여자 혼자 몸으로 손가는 곳도 많고 신경 쓸 일도 많은 산골 생활을 하느라 하루하루가 고난의 연속이다.

원채 벌레나 곤충을 무서워하는 미경 씨는 발 없는 동물이라면 이야기만 들어도 기겁을 할 정도다.

어느 날, 하루 일을 모두 마치고 잠자리에 들던 중 집안으로 들어온 손바닥 만한 지네를 발견하고 온 집이 발칵 뒤집어진다.

◆아이가 되어버린 복순 할머니
미경 씨는 남편을 떠나보낸 충격과 슬픔에 무기력한 생활을 이어갔다. 그런데 복순 할머니도 아끼던 사위를 먼저 보낸 충격 때문인지 원래 가지고 있던 치매 증상이 급격하게 악화됐다.

젊은 시절, 초등학교 교사생활을 했을 정도로 당시에는 드물게 교육 수준이 높은 여자였던 복순 할머니. 결혼 후에는 교직에서 물러났지만 자식들을 누구보다 반듯하게 키워내고 초등학교 교장까지 하며 가끔은 고지식하고 엄했던 남편에게서 아이들의 그늘막이 되어주는 믿음직한 엄마였다.

그랬던 복순 할머니가 점점 치매 증상이 심해지면서 하루에도 같은 말을 몇 번이나 반복하고 좋아하는 커피믹스를 가방 안에 가득 담아놓는 등 미경 씨를 당황하게 하는 일이 하루에도 한 두 번이 아니다.

밥을 먹을 때나 잠을 잘 때도 혹시나 무슨 사고를 칠까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복순 할머니는 어린 아이가 돼버린 것. 그럴 때마다 미경 씨는 화가 날 때도 많지만 화를 내다가도 엄마의 귀여운 장난에 그만 웃음이 터지고 만다.

어느 날, 한국무용을 하는 미경 씨의 딸 민정 씨(25)의 공연을 보러 대구를 찾은 모녀. 공연이 끝나고 기념촬영을 위해 밖으로 나왔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 정신이 없는 찰나 복순 할머니가 사라져 보이지 않는다.

◆기억여행을 떠나다
미경 씨는 일적으로 사람들을 만나러 갈 때나 친구들을 만날 때에 항상 복순 할머니를 모시고 다닌다.

집에만 있는 것 보다는 사람들을 만나고 운동도 하는 것이 건강에 더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노력 덕분인지 복순 할머니는 오랫동안 치매를 앓고 있지만, 모르는 사람이 보면 치매를 앓고 계신지도 모를 정도로 고운 자태를 유지중이다.

요즘 미경 씨는 복순 할머니를 모시고 또 다른 일을 시작했다. 바로 복순 할머니의 기억이 머물러 있는 장소를 찾아다니는 것. 비록 현재의 기억은 점점 잊고 있지만, 복순 할머니가 기억하고 있는 과거의 장소를 찾아다니며 어쩌면 얼마 남지 않았을 지도 모르는 엄마와의 시간동안 복순 할머니는 행복했던 과거의 기억을 더듬고 동시에 미경 씨는 엄마와의 추억을 쌓아가고 있다.

어느 날, 예전 아버지가 근무했던 학교를 찾아간 복순 할머니와 미경 씨는 마침 학교를 헐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고 만다. 그 광경을 본 복순 할머니는 기어코 눈물을 보이고 만다.

하루에 몇 번씩 사고를 치는 복순 할머니 탓에 큰소리도 오가지만 그보다는 서로 때문에 웃는 날이 더 많은 모녀. ‘인간극장’에서는 행복한 추억을 하나라도 더 쌓고 싶은 모녀의 기억 여행을 따라 가본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newmedi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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