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중국 매출 4조8000억 전년比 7.4% 증가…거점 28개로 늘어나
[뉴스핌=전선형 기자] 현대모비스가 중국 자동차부품시장의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중국 자동차시장 점유율을 넓히고 있는 만큼 현대모비스도 거점 확대와 첨단 생산기술을 갖추는 등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11일 현대모비스 북경공장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중국 창주와 충징에 생산법인을 설립중이다. 창주는 오는 10월 15일 첫 양산을 시작하며 충징은 내년 상반기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로써 현대모비스의 중국 생산법인은 북경, 천진, 우시, 강소, 상해 등 기존 5곳에서 7곳으로 늘어나게되며, R&D센터(상해, 혹하)와 물류법인 및 창고 16곳을 합치면 총 28개 거점이 생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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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천진 공장 전경.<사진=현대모비스> |
이 중 천진과 북경법인은 현대모비스 중국시장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북경법인은 지난해 매출이 5조2200억원이고 올해는 전년대비 10% 상향된 5조7000억원 가량이 예상되고 있다. 이어 천진법인은 지난해 매출이 7553억9800만원(6억83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7565억400만원(6억8400만 달러)를 낼 전망이다. 내년에는 8295억원(7억5000만 달러)의 매출이 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가 중국 거점 확대를 하는 이유는 중국의 자동차 시장이 갖고 있는 경쟁력 때문이다.
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지난 2009년 미국을 제치고 판매대수 기준 세계 1위에 오른 이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승용차 판매량은 총 2114만대로 1738만대의 미국을 크게 따돌렸다.
더욱 놀라운 것은 중국 자동차 시장의 증가세가 꺾일 줄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 자동차 시장은 올해도 고공행진 중으로, 올 상반기 승용차는 1104만대가 팔려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지난 2015년 말 기준으로 중국 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1억7000만대 수준인 반면 운전면허증 보유자는 약 2배인 3억3000만명에 육박한다”며 “이 숫자로 향후 자동차 시장의 잠재적 성장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중국 내 현대차의 점유율 확대도 현대모비스의 행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다.
현재 현대차는 중국 정부가 ‘서부대개발 프로젝트’를 시행하며 내륙지역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중국 내륙시장 공략을 위해 창주와 충칭에 각각 30만대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 현재 195만대의 생산 수준을 확보하고 있는 현대차는 두 공장의 증설이 완료되는 2018년에는 270만대 생산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운여성 현대모비스 북경 법인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바늘과 실’ 같은 존재”라며 “좋은 품질과 기술을 바탕으로 부품시장에서 글로벌 탑 티어(Global Top Tier)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