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양덕 기자] 텐센트가 중국 최대 모바일 게임기업인 촹멍톈디(創夢天地)의 최대 주주가 됐다.
8일 광저우 유력 매체 난팡두스바오(南方都市報)는 “텐센트가 촹멍톈디 지분 30%를 확보하며 촹멍톈디 모기업을 제외한 최대 지분을 보유 주주가 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촹멍톈디는 나스닥 상장 폐지 절차가 마무리되고 사유화 작업이 끝났음을 발표했다. 지난 2014년 8월 촹멍톈디가 나스닥거래소 상장 이후 2년 만에 일이다.
사유화는 중국 증시 A주 상장을 위해 증시 당국이 금지하고 있는 변동지분실체(VIE Variable Interest Entity) 구조를 해체하기 위한 과정이다. 변동지분실체는 주로 외자 기업이 100% 지분 보유한 중국 현지 기업을 만들어 그 기업이 계약 등을 통해 중국 사업을 통제하는 것을 뜻한다. 다시 말해 A기업이 사유화를 하는 경우, 소수 대주주가 소주주들의 지분을 시장 가격보다 비싸게 사들인 후 지배구조를 개편해 최종적으로 증시 상장을 폐지하는 것이다.
2015년6월 천샹위(陳湘宇) 촹멍톈디 대표와 이사진이 대표하는 컨소시엄은 사유화를 선언하며 주당 3.5달러에 촹멍톈디의 전체 발행 주식을 인수하겠다고 밝혔고 올해 5월 촹멍톈디는 지분 인수안이 주주 대회의의 승인을 얻었다고 밝혔다.
사유화 작업이 끝난 촹멍톈디가 앞으로 중국 A주에서 우회상장을 시도할 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천샹위 대표는 “주주들에게 단기간 내에 중국 증시에 상장하겠다는 약속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손꼽히는 모바일 게임 회사 촹멍톈디는 선전(深川) 5대 유력 게임 플랫폼 중 하나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쉐이궈런저(水果忍者 푸르트닌자), 선먀오타오왕(神庙逃亡 템플런), 디톄파오쿠(地铁跑酷), 지녠파이구(纪念碑谷 모뉴먼트밸리) 등의 ‘국민게임’을 제작·출시했다.
지금까지 촹멍톈디는 모바일 게임 사업에 주력했지만, 앞으로는 IP(지식재산권) 기반의 범 오락산업으로 범위를 넓혀나갈 전망이다. 천 대표는 “지금이야말로 중국 7억5000만명의 모바일 이용 인구를 대상으로 범 문화콘텐츠 사업을 펼칠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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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서양덕 기자 (sy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