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더블유)' 한효주가 이종석과 김의성 중 한 명을 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사진=MBC 'W(더블유)' 방송 캡처> |
[뉴스핌=정상호 기자] ‘W(더블유)’ 이종석과 한효주, 김의성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만화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한효주가 도착한 세계는 일 년이 지난 만화 속이었다.
8일 방송한 MBC 수목드라마 ‘W(더블유)’(극본 송재정, 연출 정대윤 박승우) 15회에서는 일 년 후 만화 ‘W(더블유)’에서 만나는 강철(이종석)과 오연주(한효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연주는 윤소희(정유진)를 우연히 만났다. 오연주는 이미 일 년이 흘렀으며, 강철이 일 년째 감옥살이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때마침 그날은 강철의 항소심 선고일이었다. 오연주는 강철이 있는 재판장으로 향했다. 강철의 죄명은 살인죄. 강철은 이미 일심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상태였다.
강철은 “왜 이제 왔어요”라고 물었고, 오연주는 눈을 뜨니 일 년이 지나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강철은 그간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을 설명했다. 강철은 “나갈 수가 없었다. 일 년 동안 수도 없이 시도해봤는데 안돼요. 나갈 수가 없어요. 마지막 회라 그런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렇게 오연주와 헤어진 강철은 이내 탈출을 시도했다. 탈출에 성공한 강철은 오연주를 만난 후 곧장 오성무(김의성)를 찾았다. 일 년 동안 오성무는 갇혀 지낸 상태. 진범이 죽어서 몸은 돌아왔지만, 진범의 기억이 남은 탓이었다. 만화 속으로 들어가면서 상태는 심각해졌고 정신 병원을 탈출한 뒤도 스스로 몸을 묶어 자신을 통제했다. 뒤늦게 망가진 아버지의 모습을 본 오연주는 오열했다.
오성무는 강철에게 “어차피 너랑 나랑은 같이 갈 수 없어. 네가 해피엔딩이면 나는 새드엔딩이야. 내가 해피면 네가 새드고. 내 손이 왜 멀쩡한 줄 아니? 사람을 죽였거든. 나는 이제 예전으로 돌아갈 수가 없어. 나쁜 짓을 멈추면 소멸이 되거든. 난 여기서 안나갈 거다. 난 못나가. 내 인생은 이미 일 년 전에 끝났다. 난 여기서 죽게 해줘. 부탁이다”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이내 오성무는 또 이성을 잃었고, 홀로 있는 오연주의 목숨을 위협했다. 그는 “내가 분명히 쐈는데 네가 왜 살아있어”라며 오연주의 목을 졸랐다. 다행히 뒤늦게 도착한 강철이 오성무를 말리며 상황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강철의 손이 이상했다. 죗값을 치르지 않고 친구를 외면하면서 주인공 역할을 상실한 것.
이어 강철은 끼고 있던 결혼반지를 빼며 오연주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강철은 “아버지가 딸까지 죽여야만 소멸을 면한다는 건 너무 잔인하잖아요. 내 가족 명단에서 지워줄게요. 당신은 자유에요. 이제 엔딩에 상관없이 안전하고. 이제 당신이 결정해요. 어떤 엔딩을 할 건지. 나는 오연주씨 결정에 따를 테니까”라고 선택을 맡겼다.
물론 오연주는 두 사람 다 포기할 수 없었다. 이어진 ‘W(더블유)’ 16회 예고에서 오연주는 “아빠도 당신도 꼭 내 옆에 있어야 돼요. 다른 건 상상할 수 없어요. 우리 다 같이 갈 수 있어요”라고 제 뜻을 전했고, 강철은 “사랑해요”라며 진심을 고백했다.
그러나 한철호(박원상)가 만화 속 세계와 현실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차리며 두 사람은 또 한 번 위기를 맞게 됐다. 한철호는 “내가 이상한 이야기를 들었어. 두 개의 세계가 있다고. 네가 죽어야 끝이 난다며”라며 강철에게 총을 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