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영상메시지 "긴밀한 국제공조로 북핵포기 끌어낼 것"
[뉴스핌=이영태 기자] 국방부가 주최하는 1.5트랙(반관반민) 국제안보회의인 서울안보대화(Seoul Defense Dialogue, SDD) 본회의가 8일 서울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회식을 갖고 이틀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6 서울안보대화'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이날 오전 열린 개회식에는 황교안 국무총리와 한민구 국방부 장관, 아흐메트 우줌쿠(Ahmet Űzűmcű) OPCW(화학무기금지기구, Organisation for the Prohibition of Chemical Weapons) 사무총장을 비롯한 34개국(한국 포함), 5개 국제기구 대표단 및 내외 귀빈 300여 명이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개회식에 보낸 영상메시지를 통해 북한 핵 문제의 궁극적 해결책이자, 인류의 번영과 행복에 크게 기여할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나아갈 '대한민국의 원대한 여정'에 국제사회가 동참해줄 것을 당부하고 "우리 정부는 확고한 안보태세 위에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해 북한의 핵 포기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오늘날 국제사회는 안보와 관련하여 다차원적이고,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세계적인 안보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은 국가 간, 지역 간의 긴밀한 협력이라고 역설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지난해 이란 핵합의를 언급하고 "북한은 국제사회의 안정을 저해하는 도발과 테러행위를 자제하고 과감하게 핵을 포기해 개방과 협력의 길로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줌쿠 OPCW 사무총장은 기조연설에서 "OPCW는 1997년 창설 이래 20여년 동안 밝혀진 화학무기의 93%를 폐기했으며, 이는 안보위협 대응에 원칙 기반의 규범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화학무기는 전략적 선택이 아니며, 어떤 국가에게도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면서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에 이어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한 다음 임무로 북한의 화학무기 개발을 포기시키고, 북한의 CWC(화학무기금지조약, Chemical Weapons Convention) 가입을 강제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국방부는 "앞으로 이틀간 각국의 국방당국자와 안보전문가들이 북핵 문제를 비롯하여 다양한 세계 안보현안에 대해 폭 넓게 의견을 교환하고, 나아가 세계 평화와 안정을 실현하는 방안에 관하여 내실 있는 논의가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주최하는 서울안보대화(SDD)가 8일 서울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막했다. 34개국, 5개 국제기구에서 온 참석자들이 개회식을 기념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국방부 제공> |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