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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마트베타펀드, 수익률 부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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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미국 스테이트 스트리트 ETF와 대조적

[뉴스핌=김지완 기자] 글로벌 3대 상장지수펀드(ETF) 회사 중 하나인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eet)의 한국에 투자하는 스마트베타펀드가 고수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가 지난 2014년 9월14일 설정한 SPDR MSCI 대한민국 전략펙터 상장지수펀드(SPDR MSCI South Korea StrategicFactorsSM ETF)는 7월31일 현재 올들어 8.75%, 지난 1년간 10.99%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가 기록한 수익률 0.43%, 2.22%를 크게 앞선다.

반면, 국내 자산운용사의 스마트베타펀드 수익률은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마이너스 상태다. 꾸준한 성장이 이뤄지는 종목에 투자되는 삼성운용의 'KODEX퀄리티PLUS'는 5월12일 설정이후 10.40% 손실을 기록했다. 미래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투자하는 한화운용의  'ARIRANG스마트베타 Momentum'펀드는 6월26일 이래로 10.92% 손실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스마트베타펀드의 수익률 부진 원인을 ▲위험분산 미비 ▲시가총액 쏠림이 심한 한국증시의 특수성 미반영 등으로 보고 있다.

◆ 여러 스마트베타 합쳐야 위험 줄이고 장기성과 가능...국내는 사실상 1개뿐

우선, 국내시장에는 위험을 분산하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멀티팩터 스마트베타(Multi-factor SmartBeta)가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다.

가치(Value), 성장(Quality), 저변동성(LowVol) 등 하나의 요소만 고려해 투자하면 싱글팩터 스마트베타펀드라고 한다. 멀티팩터 스마트베타펀드는 싱글팩터 두가지를 합치거나, 동시에 두가지를 고려하는 것을 말한다. 

강대권 유경PSG자산운용 본부장(CIO)은 “해외에서는 이미 여러 개의 스마트베타를 한데 묶어 위험을 분산시키는 펀드오브펀드(Fund of fund) 스마트베타 또는 멀티팩터 스마트베타가 대세로 자리잡았다”면서 “스마트베타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내려면 단일 요소를 고려해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위험균형펀드(risk parity fund) 형태로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위험균형펀드는 자산군을 여러 개로 세분화해 적절한 비율로 섞어 한쪽이 손실을 내면 다른 쪽에서 만회할 수 있도록 하는 투자기법이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릿지워터(Bridgewater)가 이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300조원의 거대한 자금을 운용하면서 버블, 쇼크 ,호황기, 불황기때도 꾸준한 수익을 창출했다.

국내에서 멀티펙터 또는 펀드오브펀드 개념의 스마트베타펀드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한화운용의 ‘ARIRANG스마트베타4종결합‘펀드는 동일 비중으로 치(value), 지속 성장(quality), 모멘텀, 저변동성(low volatility) 등 네 개의 펀드를 묶었다. 그렇지만 이 펀드는 지난 3개월동안 -2.22% 성적을 기록했다. 지속성장, 모멘텀, 저변동성 스마트베타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가치에서 1.60% 수익을 내 손실폭을 최소화했다.

이에 반해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는 13개의 멀티펙터 스마트베타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8개의 단일펙터 스마트베타를 상회하는 수치다. 마스켓트레지스트에 따르면, 2014년 ETF를 이용한 미국내 기관투자가 가운데 36%가 스마트베타를 이용했다. 전체 이용자의 63%는 ‘위험감소’가 목적이라 답했다. 즉, 단일요소의 스마트베타 하나만 이용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 “시가총액 상위군으로의 쏠림현상 심한 코스피 특성 반영못해”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한국투자 스마트베타펀드는 시가총액 상위군내에서 수익성이 좋은 종목들을 선별해 투자되도록 설계돼 있다. 즉,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군으로의 쏠림현상이 심한 코스피 시장의 특징이 반영되도록 설계했다는 의미다.

국내의 스마트베타는 이같은 전략을 쓰지 않는다. 이진욱 한화자산운용 에쿼티본부 퀀트팀 ETF파트 과장(매니저)은 "국내 스마트베타 대부분이 지난 1년간 투자성과가 좋지 않았다”면서 “스마트베타는 전통적인 시가총액 방식을 따르는 코스피200보다 초과 수익률을 달성하는 것이 목적으로 설계됐지만, 대형주 장세에서는 힘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고 말했다.

이창헌 미래에셋운용 ETF운용본부 패시브솔루션팀 팀장은 “코스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시총 상위종목의 쏠림현상이 심하다”면서 “전체시총의 2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스마트베타에서는 3~4%밖에 담지 못하는 것이 최근 수익률 부진의 원인이다”고 말했다.

여기에 시장변화에 대응력이 떨어지는 태생적 한계도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이 팀장은 “스마트베타는 과거 초과 수익이 났던 사례 가운데  그 수익을 설명할 수 있는 경제학적 로직(논리)이 존재할 때 전략에 반영한다”고 밝혔다.

과거 큰 수익이 났더라도 경제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으면 전략에 반영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아울러 스마트베타는 주기적으로 종목교체만 이뤄질 뿐 로보어드바이저처럼 로직에 대한 수정이 이뤄지지 않는다. 즉, 스마트베타는 시장흐름이 기존 시장패턴과 다르게 나타날 때 대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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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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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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