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러스 "쌍용차와 200~250대 협력 협의중"..빠르면 12월 재개 전망
[뉴스핌=전선형 기자] 쌍용자동차의 러시아 자동차 시장 재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과거 쌍용차의 수출 비중에 30%에 달했던 러시아 시장이 회복될 경우 향후 쌍용차의 해외 경쟁력 확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5일 러시아 외신 및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자동차 생산업체 솔러스는 쌍용차와의 납품재개에 대해 논의 중으로 알려졌다. 재개시기는 이르면 올해 12월이 될 것으로 보이며, 모델은 티볼리로 전망된다.
현지 언론들은 '솔러스' 대표 바딤 슈베포츠(Vadim Shvetsov)의 말을 인용해 “쌍용차가 하반기 한달에 200대에서 250대 수준의 소량으로 러시아 시장의 재진출을 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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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러스(Sollers)는 쌍용차와 과거 주요 납품 사업 관계를 맺었던 곳이다.
쌍용차에게 있어 러시아는 과거 4만대 정도의 차량을 판매하는 등 총 수출 규모에서 무려 30%의 비중을 차지하는 주요 시장이었다. 그러나 지난 2014년 이후 러시아 경제 악화와 루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쌍용차는 지난해 3월 자동차 납품을 전면 중단했다.
2015년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전년 대비 판매량이 36%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쌍용차를 비롯해 GM 등의 글로벌 자동차회사가 러시아 시장에서 순차적으로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쌍용차 관계자는 현재 러시아시장에 대해 “시장이 좋아지면 언제든지 진출할 생각”이라며 “하지만 아직까지 어떤 방법‧언제‧어떤 모델이 나오는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한-러 관계가 좋아지고 있고, 극동지방의 경우 관세가 없는 혜택도 있어서 이런 얘기가 나온 것 같다”며 “2015년 당시에는 러시아에서 판매를 하면 할수록 손해가 나는 구조였다”고 전했다.
현재 러시아 자동차시장은 루블화 가치 상승 등 경제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미국 시장조사기관 IHS오토모티브는 유가 상승으로 러시아 자동차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유가가 배럴당 48달러까지 인상된다면 러시아 소비자 심리가 회복되고 자동차 시장도 활기를 되찾을 것이란 예상이다. 현재 유가는 배럴당 45달러 선을 유지중이다.
현재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는 국내 자동차업체 중 현대자동차가 유일하게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 현대차는 러시아의 성장 기대감을 놓지 않고 오히려 MS를 넓혀가는 중이다. 현대차의 지난해 러시아시장 점유율율 종전 15.1%에서 20.3%로 확대됐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