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박성현(23·넵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에서 시즌 7승을 기록하고도 승수에 목말라 했다.
박성현은 4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CC(파72·6546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2억원)에서 합계 6언더파 28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상금 12억원을 돌파했다.
박성현 <사진=KLPGA> |
박성현 <사진=KLPGA> |
박성현은 경기를 마친 뒤 “올 시즌 남은 대회에 모두 참가할 계획이다”고 “시즌 8승을 빨라 하고 싶다”고 말했다.
◆ 우승 소감은.
- 4라운드 시작할 때 선두와 타수차가 조금 많이 나서 따라잡을 수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따라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고 그 간절함이 통했던 것 같다.
◆ 이번 우승으로 시즌 7승에 상금 12억을 돌파했다. 시즌 대상, 다승, 상금 등 각종 기록에 신경이 쓰이나.
- 크게 신경 안 쓰고 플레이해왔기 때문에 7승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단일시즌 역대 최고 상금 기록은 넘을 수 있게 됐다. 앞으로 1승을 더 추가해 8승을 하고 싶다.
◆ 8승은 언제쯤.
- 모르겠다. 빨리 나오길 바란다.
◆ 7승을 하기까지 가장 큰 원동력은.
- 뚜렷한 목표에 대한 믿음과 주변에서 응원해주시는 감사한 마음들이 모여 큰 원동력이 됐던 것 같다. 나태해질 수도 있었음에도 이런 마음으로 임했기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 항상 감사하다.
◆ 우승 직후 간절했다고 했는데, 어떤 간절함이었나.
- 당연히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다. 6승을 한 이후 7승을 될 수 있으면 빨리 하고 싶었고, 이 대회에서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 대회 3라운드 벌타 때문에 마음이 심란했을 텐데,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 오늘 첫 홀에서 버디를 낚았는데 두 번째 홀에서 OB를 내 흔들릴 수도 있었다. 캐디와 16홀이나 남았다. 한 홀 한 홀 열심히 하다보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얘기하면서 집중해서 볼을 쳤다. 그런 마음들이 날 다잡게 해줬다.
◆ 18번홀 마지막 퍼트가 챔피언 퍼트가 될 수도 있다라고 생각했나.
- 반반이었다. 고진영 선수도 워낙 잘 치는 선수기 때문에. 중요한 퍼트인 것 알고 있었고 반드시 넣어야 하는 퍼트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긴장도 많이 했고 떨렸다.
◆ 이 대회 역대 우승자들 모두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 그 말을 들으니까 더 좋아지고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다. 정말 안됐던 코스였기 때문에 더 기쁘다. 재작년 91타를 친 적도 있고, 지난해에는 1번홀에서만 4일 동안 8개 오버를 치기도 했다. 그런 아픔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우승이 더욱 뜻 깊다.
◆ 라운드 별로 기복이 심했는데.
- 1라운드는 바람이 굉장히 심해서 성적이 좋지 못했다. 반면 2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는 안 된 것 없이 다 잘 됐다. 특히 2라운드와 4라운드는 퍼트가 잘됐다.
◆ OB가 거의 매라운드 나다시피 했는데.
- 하루에 OB 하나 정도는 각오하고 있던 대회다. 큰 문제는 없었다. 렉시 톰스(미국)도 그렇게 말했지 않았나. 사실 티샷이 어려운 코스를 극복해서 더 기쁘다. 지난해에는 1번홀 티박스에 서기만 해도 항상 불안했었지만 이제 떨쳐낼 수 있다.
◆ 이번에 코스 매니지먼트가 다양했던 것 같은데 코스 공략 어떻게 준비했나.
- 지금의 캐디와 시작하면서 가장 많은 이야기를 하고 바뀌고 있는 부분이 바로 코스를 공략하는 것이다. 특히 티 샷 클럽 선택에 대한 변화가 많았고 그에 따라 세컨드 샷 공략에 대한 변화도 따라온 것 같다. 앞으로도 캐디와 많은 대화로 코스 매니지먼트를 할 필요성이 있다. 또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 지난해와 코스 공략에서 차이는.
- 지난해에는 끊어간 홀이 더 많았다. 이번에는 투온을 노리는 홀도 많았고 홀마다 최고라고 생각하는 방법으로 쳤다.
◆ 3라운드 벌타 후 어떤 마음이 들었는지, 오늘 경기에 영향이 있었나.
- 나도 늦었다고 인정을 했고, 겸허히 받아들였다. 오늘의 플레이에는 영향 없었다.
◆ 다음 대회가 메이저 대회다. 메이저 대회 우승에 대한 갈증은 없는지.
- 한국여자오픈이 아쉽게 지나갔다. 메이저에서 정규투어 첫 우승을 했기 때문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 메이저 대회가 기다려지고 준비를 잘해서 더 좋은 성적으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하지만 메이저 대회든 일반 대회든 항상 같은 마음으로 임하기 때문에 지금처럼만 한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