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리오(사진 가운데) 빠진 한화 이글스 연승 스톱... 윤규진은 생일 맞은 윤석민에게 싹쓸이 안타 허용. <사진= 뉴시스> |
로사리오 빠진 한화 이글스 연승 스톱... 윤규진은 생일 맞은 윤석민에게 싹쓸이 안타 허용
[뉴스핌=김용석 기자] 한화 이글스가 로사리오의 공백을 채우지 못한 채 패했다.
한화 이글스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5-7로 패했다.
전날에도 슬라이딩 도중 목에 담 증세가 나타나 출장하지 못했던 로사리오(152안타 31홈런 115타점)는 선수 보호차원에서 2경기 연속 결장했고 한화는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3연승에 실패했다.
한화는 1회 김태균의 적시타와 2회초 이성열의 홈런으로 점수를 먼저 냈다. 하지만 넥센도 3회말 이택근의 적시타와 채태인의 홈런으로 점수를 보태 2-2로 균형을 맞췄다.
특히 한화는 이성열의 홈런으로 팀 통산 3500홈런을 달성했다. 이성열의 시즌 5호 홈런이자 개인통산 100홈런 -1. 이날 한화 첫 선발로 나온 36세 투수 이재우는 3회 이택근에게 실점을 당한 후 전날 11회 등판해 데뷔 첫 세이브를 올린 이태양과 교체됐다.
5회말 넥센은 2사 상황서 이태양을 상대로 3연속 안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넥센은 5회말 윤석민과 김민성의 안타로 2사 1,2루를 만들었다. 1회 이택근의 타구를 놓쳤던 정근우는 실책은 아니었지만 이번에도 기민한 동작으로 김민성의 타구를 처리하지는 못했다. 이 상황에서 넥센은 채태인이 이태양을 우중간 2루타를 쳐내 주자를 모두 불러 들였다. 2-4.
6회 한화는 전날 역전 스리런을 터트린 송광민의 적시타로 한점을 만회했다.
한화는 6회초 맥그레거의 이날 첫 연속 볼넷으로 이용규가 누상에 나갔다. 한화는 정근우의 뜬공 이후 송광민이 우중간을 뚫는 2루타를 쳐냈다. 넥센 이택근이 이 타구를 바로 캐치하지 못했고 이 틈을 타 이용규가 홈에 들어 왔다. 하지만 송광민은 3루까지 진루를 시도하다 아웃돼 한점만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3-4.
넥센은 6회말 만루 상황서 생일을 맞은 윤석민이 교체투수 윤규진을 상대로 만든 싹쓸이 안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화는 6회말 1사 상황서 전날 2타자를 상대로 12개의 공을 던진 박정진으로 투수를 교체했고 포수도 조인성으로 바꿨다. 이때 넥센 임병욱은 이때 기습적인 번트안타로 진루에 성공한 뒤 2루까지 훔쳤다. 볼넷 판정으로 1사 1,2루 상황을 만든 넥센은 고정욱 타석서 벅정진의 폭투로 하나씩 진루했다. 한화는 고종욱의 빠른 타구를 하주석의 멋진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내 실점 위기를 막았다. 김성근 감독은 2사 2,3루 상황서 윤규진을 내세웠고 선두타자 이택근은 연속 볼넷을 얻어 나갔다. 넥센은 2사 만루 상황서 4번 윤석민의 1루 라인 안쪽에 살짝 떨어지는 싹쓸이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7-3.
‘약속의 8회’ 한화는 이용규의 안타를 살리지 못한 채 김태균의 밀어내기로 한점을 만회했다.
한화는 8회 선두타자 이성열이 맥그레거를 상대로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조인성 대신 나선 대타 장민석은 볼넷을 얻어 무사 1,2루 상황을 엮었다. 1번 이용규는 맥그레거 살짝 옆으로 빠지는 안타를 쳐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이성열이 홈을 밟았고 넥센은 합의 판정을 요청했다. 심판진은 처음엔 포수 홈충돌 방지법을 적용해 이성열의 득점을 인정했으나 이후 염경엽 감독의 합의판정 요구 후 다시 아웃으로 판정을 번복했다. 이 상황에서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은 그라운드에 나와 심판진에게 강하게 어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4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조급한 한화의 1점 승부가 만든 장면이었다.
이후 한화는 맥그레거와 교체된 마정길에게 정근우의 뜬공에 이어 송광민의 안타로 만루 찬스를 얻어냈다. 2사 만루 상황서 김태균은 밀어내기로 점수를 얻어냈다. 4-7. 로사리오가 빠진 한화는 5번 양성우가 교체투수 오주원을 상대로 삼진으로 돌아섰다.
한화는 9회 투아웃 상황서 이용규의 적시타로 추격전을 펼쳤지만 더 이상의 점수는 나오지 않았다.
9회초 한화는 하주석과 대타 신성현의 안타로 2사 1,2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용규는 오주원의 초구 140km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3루 라인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로 2루주자 하주석을 불러 들였다. 5-7. 정근우는 2사 2,3루 동점 찬스서 체크 스윙이 인정돼 경기를 마감했다.
김성근 감독은 경기전 “지금 우리는 토너먼트를 치르는 것과 같다. 매일이 도박이다. 내일의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오늘에 최선을 다한다”라고 밝혔지만 오늘의 도박은 실패로 끝을 맺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