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나래 기자] 새누리당은 정세균 국회의장의 우병우 수석 사퇴·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비판 개회사에 대해 민생을 볼모로 한 정치 테러이자 국익을 해치는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정 의장의 개회사와 관련 "의도적이다. 뻔히 계산된 도발"이라며 "추경이 처리되지 못하면 민생을 볼모로 잡고, 국회를 인질로 잡은 '정치테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앞 계단에서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결의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이어 이 대표는 "중립을 깨고, 당략적·정략적인 언동을 한 것은 의도된 테러다.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한 것이기 때문에 용납돼선 안 된다"라며 "의장이 민생을 볼모로 한 정치 테러에 대해 반드시 사과하고 자신의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도 정 의장의 개회사에 대해 "민의를 오히려 왜곡하고 국익을 해치는 망언이다. 과반수 이상 국민은 사드 찬성한다"라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G20 정상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며 "시 주석이 '귀국의 서열 2위인 국회의장도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데 왜 강행하려 하느냐'라고 물으면 어떻게 대답을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전일 정 의장의 발언에 반발해 집단 퇴장하며 국회 의사일정을 보이콧한 상태다. 새누리당은 정 의장의 사과 촉구와 함께 정 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