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매장에 LG시그니처 TV·세탁기·냉장고 등 고가 제품 집중 배치
[뉴스핌(독일 베를린)=황세준 기자] LG전자가 유럽에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국제가전박람회(IFA)를 하루 앞두고 찾은 베를린 시내 가전종합매장 새턴(SATURN)'에서 이같은 모습을 확인했다.
새턴 매장 초입에 위치한 LG시그니처 브랜드 존 <사진=황세준 기자> |
새턴은 국내 하이마트처럼 각종 가전브랜드들을 취급하는 매장이다. 이곳 입구에서부터 큼지막한 LG전자 로고가 붙었고, 각층 창문에도 'LG OLED TV' 간판이 노출되고 있었다.
입구 오른쪽으로는 LG전자의 초프리미엄 브랜드 'LG시그니처'를 소개하는 브랜드 존이 설치돼 있다. 소비자들이 TV, 냉장고, 세탁기 순서대로 LG시그니처 제품을 구경하면서 본격 매장으로 진입하게끔 자리하고 있다.
2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앞에는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존원의 디자인을 적용한 포터블 스피커와 고출력 스피커 'X붐'이 신나는 음악을 들려주고 있었다.
3층으로 올라가니 LG시그니처 올레드 TV 판매존이 나왔다. 이곳에는 3만유로 짜리 77인치 제품을 전면에 배치해 고화질 영상을 틀어놓고 있었다.
새턴 매장에서 LG전자 직원이 센텀 시스템이 적용된 세탁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황세준 기자> |
또 옆에는 올레드 TV가 물류창고에서 사용하는 나무 팔렛트 위에 포장도 뜯지 않은 박스채로 쌓여 있는 모습도 확인됐다.
LG전자 관계자는 "매장에서 올레드 TV 재고를 많이 확보해서 판매한다는 것은 그만큼 현지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는 얘기"라며 "독일 소비자는 보수적인 성향이 있는데 올레드가 확산되는 좋은 시그널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레드 TV는 백라이트 없이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기에 HDR(High Dynamic Range) 등 고화질 영상을 표현하는 데 적합하다. LG시그니처 올레드 TV는 HDR 표준규격인 HDR 10, 프리미엄 HDR인 돌비 비전을 모두 지원하고 120프레임 방송 규격인 HLG도 지원한다.
새턴 매장 2층 올라가는 길목의 LG전자 스피커 <사진=황세준 기자> |
TV존 인근에는 센텀 시스템을 적용한 트윈워시 세탁기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가격은 2900유로였다. 센텀 시스템은 LG전자가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올해 선보인 기술이다.
센텀 시스템은 세탁기의 모터, 냉장고의 컴프레서 등을 통해 가전제품의 내구성과 에너지효율을 높이면서 소음은 낮춘다.
이 시스템을 적용한 세탁기는 유럽 최고 에너지효율 등급인 A+++보다 약 60% 더 에너지 사용량이 적고 고속 세탁 시 소음이 67dB(데시벨)로 유럽에서 판매되는 동급 드럼세탁기 중 최저 수준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초프리미엄 제품인 LG시그니처 세탁기 중에서도 화이트 색상에만 센텀 시스템이 들어가지만 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경우는 최상위 모델에 모두 센텀 시스템을 적용한다"며 "유럽 사람들이 에너지 소비에 민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새턴 매장에서는 얼음정수기가 달린 LG시그니처 냉장고도 확인할 수 있었다. 가격은 7000유로이고, 마케팅 포인트는 얼음이 나온다는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유럽에서 판매하는 냉장고 중 대용량 제품의 경우는 디스펜서가 필수 스펙"이라며 "양문형 냉장고의 경우도 70% 가량은 디스펜서를 부착한 제품이 팔린다"고 소개했다.
새턴 매장 밖에서도 보이는 LG전자 로고들 <사진=황세준 기자> |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