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정례브리핑…"선양총영사관 연락두절 신고 2건 확인중"
[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달 초로 예정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 참가국 정상들과 별도의 양자회담을 갖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외교부가 30일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사진=뉴시스> |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통상적으로 다자회의가 있게 되면 양자 접촉이나 회담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며 "앞으로 확정되는 대로 (양자회담) 관련 내용을 알려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중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으며 현재 양자회담을 조율하고 있는 국가와 진행 상황 등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 중에 있다"고만 했다.
G20정상회의는 다음달 4~5일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개최된다. 미국 백악관은 29일(현지시각)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G2O 정상회의 개최 하루 전인 다음달 3일 중국 시진핑 주석과 양자회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다음달 2~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제2차 동방경제포럼(EEF)에 참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한·러 정상회담을 갖고, 같은달 4~5일 G20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다. 이어 7~8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개최되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외교부는 주중국 한국대사관이 최근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등 고위급 인사의 망명 사태로 북한의 테러 위험성이 커졌다며 한국인들에게 긴급 공지문을 내고 신변안전 강화를 촉구한 것과 관련, "(북중 접경지역을 관할하는) 중국 선양 주재 총영사관에 7건의 우리 국민 연락두절 신고가 접수됐다"며 "이 중 5건은 소재가 파악됐고, 2건에 대해서는 계속 확인 중에 있다"고 언급했다.
연락이 두절됐다가 소재가 파악된 한국인 가운데는 북한이 고아 납치 혐의로 체포했다며 지난달 일방적으로 주장한 고현철씨 등도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조 대변인은 "지난 4월 북한식당 종업원 집단귀순 이후에 북한은 10여 차례에 걸쳐서 북한 매체를 통해서 우리한테 보복 위협을 제기해 왔다"며 "특히 최근에는 북한 고위인사 망명 이후 북한의 테러·납치 위협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