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올 시즌 1~2개 대회만 더 출전할 계획입니다. 부상당한 왼손 엄지는 깁스를 한 상태예요.”
116년 만에 열린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골프에서 왼손 엄지손가락 부상에도 금메달을 딴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29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새벽까지 자신을 응원해 준 국민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앞으로 몸을 혹사하며 투어를 뛰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인비가 29일 오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박인비 프로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기자회견에서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올 시즌 허리에 이어 엄지손가락 부상을 당하고 생각하니 과거처럼 몸을 계속 혹사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예요."
박인비는 "지난 10년 동안 몸을 생각하지 않고 많은 대회에 출전했다"며 "당시에는 매 대회를 치르면서 모멘텀을 찾아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서 그랬는데 지금 생각하니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많은 대회에 참가하면서 박인비에게 소리 없이 부상이 찾아 왔다.
리우올림픽에서 출전 우려를 씻어내고 금메달을 딴 뒤 박인비는 MRI 촬영 뒤 바로 깁스를 하고 재활에 들어갔다. 이날 깁스를 한 상태로 기자회견을 했다.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 들어갔고 커리어 그랜드슬램도 달성했다. 여기에 올림픽 금메달까지 더 이상 이룰 게 없다.
그래서 참가대회를 줄여 대회에도 집중하고 몸도 돌보겠다는 생각이다.
박인비는 "자신이나 팬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플레이 하려면 출전 대회 수를 줄여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출전 대회가 줄어 들면 메이저대회 위주로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박인비 또한 “큰 대회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메이저대회에서 더 우승하고 싶은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현재 박인비는 LPGA투어 메이저대회 통산 7승이다.
박인비는 LPGA투어 메이저대회 통산 15승으로 최다승인 패티 버그 기록에 도전한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