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무역연구원 자료발표...올 상반기 K소비재 15.2% 증가
[뉴스핌=김신정 기자] 올해 우리 수출부진에도 불구하고 K소비재 수출은 중소·중견기업과 선진국 호조의 특징을 보이며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K소비재란 가공식품, 뷰티제품, 패션제품, 스포츠, 바이오, 생활제품 등 올해 수출호조를 보이는 품목군을 말한다.
29일 국제무역연구원(원장 김극수)이 발표한 'K소비재로 수출활로를 뚫자'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K소비재 수출은 15.2% 증가하며 지난해 이어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CI=무역협회> |
화장품이 포함된 뷰티제품과 비누, 치약, 샴푸 등 목욕용품의 수출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수출이 부진했던 패션의류·가방 등 패션제품과 운동·취미·오락기구, 가발·가눈썹 등은 올 상반기에는 플러스 증가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발·가눈썹, 화장용품, 패션의류, 운동·취미·오락기구 등에서 중소·중견기업의 비중이 90%를 넘어서며 K소비재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는 중소·중견기업이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독특하고 다양한 상품라인을 확보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 신흥국이 수출을 주도하고 있지만 금년 들어 선진국으로의 수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진국으로 수출된 화장품, 의약품, 목욕용품 등이 지난해에 이어 올상반기에도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심혜정 국제무역연구원 동향분석실 연구원은 "K소비재가 한류 등으로 우리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수출이 올해에도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은 긍정적이나 수출품목 및 국가의 편중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K소비재의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한국 문화가 가미된 스토리텔링, 브랜드 개발, 차별화된 SNS 마케팅 활용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