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양덕 기자] 중국 핑안보험(平安保險)이 설립한 P2P대출 업체 루팍스(Lufax 陸金所 루진수오 )가 2017년 홍콩증시에 상장한다.
25일 중국 IT전문매체 테크웹(Techweb)은 “중국 최대 P2P대출 업체 루팍스가 내년 연말을 목표로 홍콩증시 IPO를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정시구이(鄭錫貴) 루팍스 수석 재무관은 “이번 IPO를 통해 투자자들이 신흥산업인 핀테크 분야 P2P대출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재무관에 따르면 루팍스는 당초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상하이증시에 도입예정이었던 전략신흥판(戰略新興板 제2의 차스닥) 출범이 무산되면서 H주 상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루팍스 측은 내년 연말 IPO 전까지는 자금 조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루팍스는 핑안보험이 미국 P2P 대출기업인 렌딩클럽(LendingClub)을 본따 설립한 중국 P2P대출 기업이다. 현재 루팍스의 기업가치는 185억달러(20조6000억원)으로 중국 핀테크 기업 가운데 가장 높다.
한편 24일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는 ‘온라인대출 정보중개업 관리 임시규칙’을 발표해 개인과 기업의 P2P대출 상한액을 명시했다. 규칙에 따르면 개인과 기업이 P2P업체를 통해 받을 수 있는 총 대출액은 각각 100만위안과 500만위안이다.
이는 P2P대출 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부도와 사기 등 시장 교란 위험이 커지는 데 따른 조치다. 관리감독 당국의 규제가 본격화되면 투자자들이 우량기업을 선별하는 데 용이해지며 불량 P2P 대출 업체들의 시장 퇴출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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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서양덕 기자 (sy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