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시즌 6승의 박성현(23·넵스)이 올 시즌 최악의 스코어를 기록했다. 무려 4오버파를 쳤다. 선두는 시즌 2승의 고진영(21·넵스)이다.
시즌 두자릿수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박성현은 25일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 CC(파72·6634야드)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1개,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로 4오버파 76타를 쳤다. 이는 시즌 최악의 스코어. 박성현의 시즌 최다 스코어는 74타로,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1라운드와 삼천리 투게더 오픈 3라운드에서 기록했다.
박성현 <사진=KLPGA> |
고진영 <사진=KLPGA> |
이날 박성현은 전반 9개홀에서만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4타를 잃었다. 후반 들어서도 12번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버디를 잡았을 뿐 샷 난조가 계속됐다. .
박성현은 경기를 마친 뒤 “긴 라운드였다. 마지막 홀까지 뜻대로 되는 것이 없는 라운드였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아무래도 몸이 피로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인 것 같다. 오늘 푹 쉬면 내일은 나을 것 같다”고 부진원인을 진단했다.
박성현은 “특히 아이언 샷이 핀에 잘 붙지 않았다. 퍼트도 피곤해서 거리감이 없어졌다. 내일은 컷 통과를 목표로 라운드를 시작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박성현은 “퍼트 거리감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오늘 정말 3m 버디 퍼트 하나를 제외하고는 하나도 잘 떨어진 것이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고진영(21·넵스)이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로 공동선두에 올랐다. 시즌 2승의 고진영은 상금랭킹과 대상 포인트에서 각각 2위에 올라있다.
대상포인트, 상금랭킹 평균타수에서 모두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고진영은 “모두 욕심이 나는 타이틀이지만 한 가지를 고른다면 평균타수를 택하고 싶다”고 했다.
올림픽에서 한국대표팀의 활약을 본 고진영은 “박인비 선수가 진심으로 멋있다고 느꼈다. 손가락부상 때문에 금메달을 획득할 때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눈물을 보이지 않는 담대한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전까지는 올림픽에 대한 환상이 없었는데 이번 리우올림픽을 계기로 도쿄올림픽 출전에 대한 목표가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미국 진출에 대해 고진영은 “미국에 진출하고 싶다. 4년 뒤에 있을 올림픽 진출을 목표로 정한 이상 세계랭킹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장 높은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미국진출에 대한 동기부여가 커졌다. 실력을 더 쌓은 뒤 LPGA Q스쿨도 도전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미국 진출을 위해 “매주 월요일 오전에 과외를 통해 영어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대회 직후라서 피곤하긴 하지만 그래도 꾸준하게 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했다.
238경기 출전으로 KLPGA 투어 최다 출전 기록을 경신한 김보경(30·요진건설)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3위다. 안송이(KB금융그룹), 국가대표 상비군 박효진(19·한국체대)도 공동 3위에 올랐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