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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라 미풍아' 임지연♥손호준, 탈북자·인권변호사 로맨스 "우리 사회 아름다운 바람 불길"

기사입력 : 2016년08월25일 15:48

최종수정 : 2016년08월26일 08:33

[뉴스핌=양진영 기자] '불어라 미풍아' 임지연과 손호준이 탈북 여성과 인권변호사로 로맨스 호흡을 맞춘다. 두 배우는 신작에서 우리 사회에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조금 특별한 가족 이야기를 그린다.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 1층 골든마우스홀에서 새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손호준, 임지연, 한주완, 오지은, 장세현, 황보라, 이일화, 변희봉 등 배우들과 윤재문 PD가 참석했다.

'불어라 미풍아'의 윤재문PD는 "미풍이와 인권변호사 장고를 중심으로 얽힌 세 가족이 나오는 드라마다. 미풍이와 장고의 사랑 얘기가 있고 신애와 희동이, 남남북녀의 사랑 얘기들이 나온다. 두 번째는 1000억원 유산 상속 설정에 대한 욕망을 유머러스하게 담을 생각이다. 언젠가 만나게 될 이산가족에 문제에 대해서도 따스하게 그리려 한다"고 소개했다.

남녀 주연인 손호준과 임지연은 '불어라 미풍아'에서 남한 인권변호사와 탈북한 여인을 연기하게 됐다. 이장고 역의 손호준은 "이번에 멜로가 처음이라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첫인사를 했다.

김미풍 역의 임지연은 "북한 금수저 출신이고 여유롭게 사랑받으면서 살았던 여자가 탈북해서 힘들게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그럼에도 긍정적으로 힘든 세상을 헤쳐 나가는 캐릭터다. 미풍이가 시청자들에게 비타민 같은 힐링 캐릭터가 됐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손호준은 임지연과 호흡에 대해 "멜로가 처음이라 조금 어색했는데 다행히 지연씨와는 초면이 아니다. 예전에 한 프로그램에서 같이 정글에 다녀왔었다. 친분이 있어 지연씨가 많이 도와주고 잘 촬영하고 있다"면서 "워낙 숫기가 없어서 초반에 빨리 친해지기가 어려운 편인데 다행히 지연씨와 그 전에 안면이 있다. 지금은 아주 잘 맞춰가고 있다. 거의 전우애를 느끼는 사이"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임지연은 탈북자 김미풍 역할에 대해 "기존에 접할 없는 캐릭터와 배경, 독특한 소재가 좋았다. 사실 나중엔 좀 탈북자 분들의 마음을 표현하고 대변하는 게 약간 부담스럽기도 했다. 예능이나 영화나 드라마나 다큐 같은 것도 많이 찾아보고 북한말 선생님과 연습을 하면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손호준은 '삼시세끼'에서 이어지는 예능 캐릭터에 대한 우려에 "얼마 전에 삼시세끼 촬영은 다 끝났다. 많은 분들이 성숙한 상태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배우이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하기보다 작품에 몰두해서 잘 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불어라 미풍아' 방영과 맞물려 북한 외교관이 남한으로 들어온 사건에 관한 얘기가 오갔다. 윤재문 PD는 "묘하게 우리 이야기와 거의 흡사하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미풍이 가족이 그 가족과 거의 비슷한데 우리 드라마가 모티브를 따온 건 아니다. 2~3월에 기획하기 시작했다"면서 구체적 사건을 모티브로 삼지는 않았음을 밝혔다.

이어 "기존 주말 연속극과는 다른 새로운 구성이다. 북한의 가족이 우리 드라마의 중심에 서있다. 사회적인 흐름을 타는 면이 없지 않아 있다. 우리도 사회적인 교훈을 담기도 하면서 이름처럼 아름다운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 이산가족의 아픔, 만나야 할 사람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다른 드라마와는 다른 면이 있을 것"이라고 '불어라 미풍아'의 관전 포인트를 언급했다.

윤재문 PD는"이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탈북하신 분들을 만나 얘기를 들었다. 기본적으로 종편 프로그램에서 탈북한 분들이 나오는 예능이 나오기도 하고 예전처럼 북에서 왔다고 거부감이 드는 것은 많이 줄어든 것 같다. 아직도 어려운 상황에 있는 분들이 많고, 실제로 보니 경제적 어려움도 그렇지만 정서적 불안과 편견에 대해 어려움을 겪더라. 이 드라마를 통해 편견, 나아가 인권에 관한 얘기가 활발해졌으면 한다. 한 민족으로서 편견없이 만남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지연 역시 "북한말 선생님이 실제로 북에서 왔다. 엄마랑 미풍이랑 아무것도 없이 길바닥에서 힘들어하고 미래를 불안해하는 모습을 촬영할 때 옆에 계셨다. 굉장히 마음 아파하고 우리가 실제로 알 수 없는 그분들의 얘기를 듣고 느낀 것도 많았고, 와닿았다. 우리가 많은 분들의 상처를 다 담을 수는 없지만 조금이라도 마음을 달래줄 수 있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불어라 미풍아'는 북한의 금수저 집안 딸 김승희(임지연)가 우여곡절 끝에 가족들과 남한에 내려오는 이야기다. 힘겹지만 꿋꿋하게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미풍과, 그를 돕는 인권변호사 이장고(손호준)의 사랑 이야기를 담는다. '가화만사성' 후속으로 오는 27일 밤 8시45분 MBC에서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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