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의 싱크탱크’가 밝힌 향후 20년 세계 경제를 주도할 산업
[뉴스핌=백진규 기자] 혁신과 세계화의 물결은 냉정하다. 미래 산업을 이해하지 못하면 패자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알렉로스의 미래산업보고서’는 향후 20년 세계 경제를 재편할 차세대 산업 전략을 소개하는 책이다.
책은 미래 산업으로 로봇공학, 사물인터넷, 데이터분석 등을 꼽았다. 2020년이 되면 옛날 만화에서나 등장하던 로봇들이 현실 무대에 등장하고, 사물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된다. 또한 정보화시대에 맞춰 데이터를 소유하고 통제하는 기업이 성공하게 된다.
이와 함께 하반신 마비 환자가 로봇 슈트를 입고 거리를 활보하고, 맞춤형 약물로 암 세포를 녹여버리는 세상이 곧 도래할 것이다.
저자는 한국어판 서문을 통해 “한국은 중국 일본 독일 미국과 함께 로봇공학의 5대 강국으로 꼽히고, 수학 성취도평가에서 세계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기술 강국인 만큼 기회가 무궁무진하다”는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알렉로스의 미래산업보고서 <사진=사회평론> |
하지만 “이러한 혁신이 인류에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고 경고한다. 기술의 진보와 부의 창출이 가져오는 혜택은 균등하게 분배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물결은 중산층을 위협하고 불평등과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고 저자는 예측한다.
저자는 수십개국을 돌아다니면서 경험한 산업의 변화를 직설적으로 풀어냈다. 1435일동안 힐러리 클린턴 밑에서 혁신 담당 수석자문관으로 일하면서 그는 ‘세계를 주도하는 힘’에 대해 알게 됐다. 어느 지역이 발전하고 쇠퇴하는지를 몸으로 체험한 결과다.
저자인 알렉 로스는 ‘포린 폴리시’선정 글로벌 사상가 100인, ‘허핑턴 포스트’선정 정치 부문 게임 체인저 10인에 뽑히기도 한 미국의 차세대 리더, 혁신 전문가다.
2008년 오바마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기술·미디어·텔레커뮤니케이션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힐러리 국무부 장관의 혁신 담당 수석 자문관으로 4년간 혁신 기술을 연구했다. 지금은 존스홉킨스 대학교에서 방문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