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금 18만5000달러 규모 '타이젠 앱 챌린지' 개최
[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 OS인 '타이젠'의 게임 콘텐츠 생태계 확장을 위한 행보에 나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1월 21일까지 전세계 유니티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총 상금 18만5000달러를 걸고 '타이젠 앱 챌린지'를 진행한다. 유니티는 모바일 게임을 만드는 데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엔진(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가 유니티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게임 콘텐츠 공모전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자체 모바일 생태계 구축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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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타이젠 공식 홈페이지> |
이 회사는 그동안 타이젠 OS를 IoT(사물인터넷) 가전과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 사이니지, 스마트 TV 시장 중심으로 확대해 왔는데 이번에 모바일 게임 생태계로 영역을 넓히려는 포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집계한 스마트폰 OS 점유율은 안드로이드가 81.2%고 iOS가 15.8%, MS 윈도우10 모바일이 2.2%다. 타이젠은 0.2% 수준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서 1만회 이상 다운로드된 게임을 보유한 개발자가 챌린지에 참여할 수 있다. 곧, 삼성전자는 '검증된 게임'을 타이젠 OS용으로 끌어오겠다는 구상이다.
'타이젠 스토어'에 게임을 빨리 등록하고 승인을 얻은 50명에게는 각 3000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또 가장 많은 다운로드를 기록한 상위 3개 앱의 개발자는 금상 2만달러, 은상 1만달러, 동상 5000달러를 받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13년 이후 타이젠 개발자 챌린지를 이어오고 있는데 유니티 개발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개발자들은 타이젠 생태계로 초대한다는 의미로, 안드로이드나 iOS용 게임을 타이젠용으로 컨버전 하는 게 어렵진 않다"고 소개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말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6’, 5월초 '게임스비트 서밋' 등을 통해 개발자들에게 콘텐츠 생태계 조성에 참여해 줄 것을 독려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챌린지를 통해 능력 있는 개발자들이 자신의 게임 타이틀을 타이젠 스토어에 출시할 수 있는 효과적인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타이젠 OS가 탑재된 스마트폰은 현재 인도와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 일부 신흥시장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이번 챌린지에는 'Z2에서 구동될 것'이라는 조건이 걸렸다. Z2는 삼성전자가 지난 23일 인도에서 공개한 타이젠 OS 기반 저가형 스마트폰 신제품으로 1.5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1GB 램, 8GB 메모리 등의 사양이다. 고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은 구동되지 않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타이젠 유니티 챌린지를 특정 국가의 개발자 대상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