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무릎 쓴 ‘X자’ 세리머니 페이사 릴레사(사진), 미국 망명 가능성... 에티오피아로 귀국 안해. <사진=AP/뉴시스> |
죽음 무릎 쓴 ‘X자’ 세리머니 페이사 릴레사, 미국 망명 가능성... 에티오피아로 귀국 안해
[뉴스핌=김용석 기자] 목숨을 건 ‘X자’세리머니로 조국 에티오피아의 참상을 알린 페이사 릴레사의 미국 망명 가능성이 제기됐다.
AFP 통신은 “페이사 릴레사(26)가 에티오피아 대표팀의 귀국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았다”고 24일 전했다.
리우올림픽 마라톤에 출전한 페이사 릴레사는 지난 22일 1위 엘루이드 킵초게(32·케냐·2시간8분44초)에 1분가량 뒤진 2위를 기록했으며 결승선을 통과하며 두 팔로 ‘X’자 세리머니를 펼쳤다.
릴레사는 경기 후 X자 세리머니에 대해 “에티오피아 정부의 폭력적 진압에 반대한다는 의미다. 나는 평화적 시위를 펼치는 반정부 시위대를 지지한다”라고 당당히 밝히며 “내가 에티오피아로 돌아간다면 그들은 나를 죽이거나 감옥에 가둘 것”이라고 말했다.
죽음을 무릅 쓴 반정부 세리머리를 한 페이사 릴레사에 대해 해외 일부 매체에서는 미국 망명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에티오피아의 페이사 릴레사를 돕기 위한 크라우드 펀딩에서 순식간에 4만달러(약 4500만원)가 모이기도 해 이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에티오피아의 국가 대표팀 관계자는 귀국 선수 환영 행사에서 릴레사를 언급하지 않았고 그와 관련된 질문에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