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보유 현금 활용..사업확장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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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양섭 기자] 반도체설계자산(IP) 전문업체인 칩스앤미디어가 드론, 자율주행차 등 신규시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200억원 정도의 보유현금을 활용해 인수·합병(M&A)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호 칩스앤미디어 부사장(CFO)는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향후 성장동력은 자율주행차,드론 등에 쓰이는 인공지능 시장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크게 나눠 핵심적인 네 가지 기술이 필요한데, 이걸 우리가 턴키 방식으로 제공하는 형태의 기술을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부는 자체개발하고 일부는 기술제휴를 할 예정"이라면서 "코드가 맞으면 투자 또는 M&A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 가지 기술이란 ▲카메라센서가 받아들인 영상을 사람의 눈이 보는 것처럼 보정하는 ISP기술 ▲열악한 환경에서 촬영된 영상의 화질을 향상시켜주는 이미지프로세싱 기술 ▲사물을 추적하고 움직임을 감지하는 비전프로세싱 기술 ▲ 전송/저장을 위해 동영상을 압축하는 비디오인코더 기술 등이다. 이중 ISP와 비디오인코더 기술은 자체적으로 확보했다. 중장기적으로 비전프로세싱 기술 확보를 위해 기술제휴를 추진중이다. 기술제휴를 한 뒤 투자 및 M&A를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보유하고 있는 200억원 정도의 현금을 M&A에 사용할 것"이라면서 "우선 기술제휴를 하고 괜찮다 싶으면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술제휴는 현재 실제로 검토중인 단계"라면서 "조만간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기술제휴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칩스앤미디어는 반도체 설계자산 제공에 대한 대가로 수익을 얻는 회사다. 설계자산을 반도체 업체에 처음 공급할때 라이선스 매출이 발생하고, 설계자산을 받은 업체가 이를 활용해 만든 반도체를 판매할 때마다 로열티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가트너 조사자료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글로벌 반도체IP 1위 회사는 ARM이다. 칩스앤미디어는 19위 업체다.
지난 2003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반도체 칩에 들어가는 기술 가운데 특히 비디오를 관할하는 설계자산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다. 지난해 8월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했다. 스마트폰과 TV, 자동차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시스템, 영상보안(CCTV), 드론, 스포츠캠, 가상현실(VR) 등 비디오 기능이 필요한 거의 모든 기기가 최종 수요처다. 비즈니스 구조상 칩스앤미디어의 공급처는 세트업체들에 칩을 공급하는 칩제조사들이 된다.
드론과 자율주행차 등 신규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최근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이달 초 1만원 정도였던 주가는 지난 16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최근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23일 종가는 1만 3800원이다.
작년 실적은 매출 120억원, 영업이익 23억원, 당기순이익 29억원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칩스앤미디어가 매출 141억원, 영업이익 35억원, 당기순이익 3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칩스앤미디어> |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