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거래일 만에 하락…원자재·수출주 내림세
중국 당국 정책 기대감에 운송·원자재주 강세
[뉴스핌= 이홍규 기자] 23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간밤 국제 유가와 주요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 데 따라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됐고 오는 26일에 있을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시장 전반에 경계 심리가 짙었다.
23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61% 하락한 1만6497.36엔에, 토픽스(TOPIX)는 0.47% 내린 1297.56엔에 장을 마쳤다. 각각 엔화 강세와 원자재 가격 하락 여파로 3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달러/엔 환율이 다시 100엔선을 위협한 가운데 광업 및 비철 금속 등 자원 관련주들이 하락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에너지탐사업체 국제석유개발제석(Inpex)와 히타치금속이 각각 2.2%, 2.9% 하락했다. 또 후지중공업과 일본제철강관이 2.7%, 3.4% 빠졌다. 환율 영향에 민감한 수출주인 토요타 자동차는 1.7% 하락했다.
오후 4시 30분 현재 유럽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날 종가(뉴욕 시장)보다 0.29% 빠진 100.02엔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증시는 아직 시장 전체적으로 관망세가 짙었다. 토픽스의 거래량은 30일 평균보다 28% 낮았다.
중국 증시는 강보합권에서 마무리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16% 상승한 3089.71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0.18% 오른 1만750.29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하지만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0.15% 빠진 3341.83포인트에 하루를 마쳤다.
운송과 원자재 관련 업종이 당국의 정책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전날 신화통신은 중국 정부가 127개의 주요 투자 프로젝트를 포함, 동북부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 지대)를 부활시키기 위한 향후 3년 계획을 개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 이날 중국 국무원은 웹페이지를 통해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기 위한 지침서를 공개했다. 국무원은 "정부는 앞으로 1~2년 안에 기업의 세금부담을 5000억위안 이상 경감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CSI300지수 중 금속과 헬스케어지수가 각각 0.6%, 0.7% 상승했고 부동산지수는 0.6% 떨어졌다.
중화권 여타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홍콩 항셍지수는 0.15% 하락한 2만2962.30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0.33% 내린 9570.92포인트를 지나는 중이다. 대만 가권지수는 0.55% 상승한 9030.93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