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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물 간 아웃도어 다운? 올해도 안팔리면 어쩌나

기사입력 : 2016년08월23일 15:13

최종수정 : 2016년08월23일 15:42

아웃도어업계 힘겨운 겨울 맞이 '안간힘'

[뉴스핌=전지현 기자] 아웃도어업체들이 매년 7월 말과 9월 초에 진행하던 다운제품 '역시즌 마케팅' 선(先)판매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기존 업계는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인기 디자인 폼목을 선정하기 위해 '다운 선판매'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8월말이 다가왔음에도 진행 여부를 놓고 저울질만 하는 분위기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기업들은 대부분 선판매에 대해 ‘계획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올해 선판매 계획을 미루고 있다. 아이더는 지난해 처음으로 선판매를 포기한 바 있다.

아이더 관계자는 "이미 다운 제품이 출시됐기 때문에 결정만 되면 바로 돌입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선판매 진행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며 "시기가 늦어진 만큼 할인 적용을 하는 방식으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밀레, 빈폴>

글로벌 아웃도어 기업 컬럼비아 역시 계획조차 수립하지 못한 채 시장 눈치만 보는 상황이다.

컬럼비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진행했지만 올해의 선판매 여부에 대해선 정해진 계획이 없다”며 “시장상황에 따라서 변동될 수 있지만 사실상 진행 자체가 미정인 상태”라고 말했다.

진행을 확정했지만 시기와 품목을 놓고 고민하는 업체도 있다.

밀레는 2주전까지만 해도 선판매를 사실상 포기했다가 최근 진행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정했지만 시기를 확정하지 못했다. LF가 전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는 구체적인 날짜를 놓고 저울질하는 중이고, 네파는 다음달 초 신제품을 출시하고 선판매에 들어갈 예정이긴 하지만 대상 제품과 할인폭 등을 선정하지 못했다.

반면, 선판매를 포기한 기업도 있다. 국내 토종 중견 아웃도업기업 블랙야크는 올해 처음으로 선판매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매장에서 미리 구매하는 구매자에 한해 멤버십 포인트 10%를 적립하며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선판매가 예전보다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며 "이미 8월말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제품이 입고된 상태인데 지금까지 선판매를 안한다는 것은 사실상 이를 포기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통상 여름시즌이 끝나는 8월 말 신제품을 출시하고 선판매에 들어가는 것이 아웃도어 업계 관례였다. 기존 아웃도어 다운은 11월부터 2월까지를 매출 성수기로 보고 신제품들이 출시되곤 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흐름이 바뀌었다. 아웃도어 업체들이 다운의 과잉공급 현상으로 많은 양의 재고를 떠안은 데다, 매년마다 여름이 길어지는데 반해 겨울이 짧아지면서 2년 전부터 다운 판매가 눈에 띄게 줄었다.

이에 더해 과거 아웃도어업계 겨울 주력 상품이던 헤비다운 구매력이 크게 감소하면서 과거와 같은 판매 활성화마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업계는 작년에 이어 올해 다운 매출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선판매 대신, 기존 인기 제품에 한해 세일을 실시하거나 재고제품 등으로 품목을 한정하는 업체들도 늘었다.

‘코오롱스포츠’는 9월18일까지 ‘플레이 윈터 업투’ 선판매 30%할인 행사를 펼치지만 지난해 인기품목이었던 사파리 야상 스타일 케플러 시리즈와 항공점퍼 스타일 펜스로 품목이 한정됐다. ‘마모트’는 8월말까지 두모델정도로만 40% 할인 판매하고 일부 이월 경량 다운을 60%할인한다. 8월 말 이후 선판매 제품 역시 한두 스타일 정도만 추가될 예정이다.

한편, 사상초유의 폭염도 선판매 결정을 미루는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날이 너무 덥다보니 소비자들이 구스다운을 구입할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기상청은 8월 폭염에 이어 9월까지도 늦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아웃도어 업체들도 사전 판매 시기를 놓고 고민을 거듭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밤에도 폭염이 지속되는 등 날이 워낙 덥다보니 소비자들은 매장에서 다운제품을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부담을 느낄만큼 구입할 엄두를 못내고 있다"며 "올해 유난히 일찍 시작된 무더위가 역대급으로 번지며 선판매 시기가 7월말에서 8월말, 9월초로 계속 밀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개라도 더 팔아야 하는데, 시기가 늦어지는 만큼 매출이 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올 겨울 역시 수요 예측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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