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는 순익 17.9% 감소
[뉴스핌=김승동 기자] 손해보험업계가 손해율 개선과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 증가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지난해보다 21% 증가한 실적을 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27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747억원) 대비 21.1%(3528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개선의 주 요인은 손해율(수입 보험료 대비 지급 보험금의 비율) 개선에 따른 보험영업손실 감소다. 손보업계의 올해 상반기 손해율은 83.1%로 지난해(84.6%)보다 개선됐다. 또 대출채권이자나 부동산 처분이익 증가로 투자영업이익도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손보사들의 매출(수입보험료)는 37조3741억원으로 전년 동기(35조8303억원)보다 4.3%(1조5438억원)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보험의 수입 보험료가 7조6578억원으로 전년(6조8891억원) 대비 11.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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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생명보험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 상반기 순이익은 2조2970억원으로 전년동기(2조7990억원) 대비 17.9%(5020억원) 감소했다. 이는 보험사의 매출(수입보험료)증가세가 둔화되고, 지급보험금 증가율이 수입보험료 증가율보다 높아지면서 보험영업손실이 커진 탓이다. 또 매도가능 증권 처분 이익도 5326억원 감소하면서 투자영업이익도 줄었다.
보험사 전체 당기순이익은 4조3245억원으로 전년동기(4조4737억원) 대비 1492억원(3.3%)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 상반기 보험사 수입보험료 증가율은 4.0%로 지난해(5.5%)보다 둔화됐다"며 "더불어 지급보험금 증가에 따른 보험영업손실이 확대되면서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상반기 보험사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89%로 전년 동기(1.01%) 대비 0.12%포인트 하락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8.68%로 지난해 상반기(10.20%)보다 1.52%포인트 떨어져 생보사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6월말 기준 보험회사 총자산은 1002조1983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말(903조3675억원)대비 10.9%(98조8308억원)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105조8013억원으로 같은 기간 18.4%(16조4323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특히 생보사는 저금리 지속으로 운용자산이익률이 지난 2014년 6월 4.6%에서 지난해 4.4%, 올해 4.0%까지 떨어지면서 금리 역마진 부담이 가중됐다"며 "금리역마진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도입에 대비한 자본확충 등 재무건전성 확보 및 수익성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