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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업무 노력은 하지만"…롯데, 늘어지는 檢수사에 '난감'

기사입력 : 2016년08월22일 15:12

최종수정 : 2016년08월22일 15:12

검찰 이번에도 변죽만?…"추석 전 수사 마무리 어려울 듯" 전망도

[뉴스핌=함지현 기자] "검찰 수사 과정에서 혐의가 계속 나오고 소환되는 사람이 생기니 긴장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최대한 기본적인 업무를 하려고 노력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 수사가 끝가지 전까지는 예전처럼 업무가 정상화되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롯데그룹의 한 내부 관계자는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검찰의 수사와 관련해 이렇게 토로했다.

당초 속전속결로 수사를 마무리하겠다는 검찰의 확언과는 다르게 수사가 두 달이 훌쩍 지나감에도 지지부진한 상황이 이어지자 롯데그룹이 업무적으로 난감한 상황에 빠진 모양새다.

검찰이 롯데그룹을 비롯한 롯데 계열사, 경영진 등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는 지난 6월 10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그룹 본사에 직원들이 들어서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그룹은 현재 검찰의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면서도 대대적 압수수색 당시 '올스톱' 상태였던 경영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 역시 최근 열린 롯데콘서트홀 개관식 등 외부일정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일상적인 보고를 받으며 정상적인 업무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전히 경영이 정상궤도에는 오르지 못하고 있다는 게 내부 관계자의 전언이다. 계속된 검찰의 의혹제기와, 그와 관련한 소환 조사 등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은 둘째치고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검찰을 신경쓰지 않고 정상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다.

문제는 당초 겨냥했던 비자금 수사와 관련한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검찰의 수사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검찰은 지난 6월 롯데그룹 압수수색에 약 240명을 투입할 정도로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여러가지 의혹을 제기하기는 했지만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의 비자금과 관련한 뚜렷한 결과는 여전히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번 사안과 연관된 사장급 인사 중 기준 전 롯데물산 사장만이 유일하게 구속된 상태다.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도 구속됐지만 면세점 입점로비와 관련한 내용인 만큼 비자금 조성 의혹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오히려 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과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신 회장과 전반적인 비자금 조성 혐의 간 인과관계를 추궁하려던 검찰의 계획이 틀어진 상태다.

지난 15일에는 신 회장의 최측근 3인방 중 한명인 소진세 롯데그룹 정책본부 사장을 불러 조사했지만 참고인 신분의 조사였을 뿐이다. 검찰은 조만간 소 사장을 재소환하고, 이인원 롯데정책본부장, 황각규 롯데정책본부 운영실장도 소환하겠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지금 같은 검찰의 수사속도로는 처음 언급했던 '속전속결'은 커녕 추석 전 1차 수사발표라는 기한을 맞추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과거 사례와 같이 검찰이 변죽만 울리는 수사를 되풀이 하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검찰은 과거에도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음에도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포스코 비리 수사를 꼽을 수 있다. 검찰은 지난 2015년 3월부터 약 8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100여명이 넘는 인원을 소환조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준양 전 회장을 비롯한 핵심 인사들을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그보다 앞선 2011년 김승연 한화 회장도 회사에 수천억원대 손실을 입힌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로 대대적인 수사를 받았지만 결국 파기환송심 끝에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검찰이 국내 재계 5위 기업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를 시작한 만큼 결과가 나와야 할텐데 진척에 어려움을 겪는 듯한 모습"이라며 "롯데 입장에서도 잘못한 점이 있다면 빠르게 책임을 지고 경영에 매진 해야하는데 시간이 길어지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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