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사장단 면담 통해 경영전략 점검...책임경영으로 위기 돌파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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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강필성 전지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하반기 경영전략 실행을 위해 각 계열사의 사장들과 릴레이 개별면담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내수 경기 침체와 일련의 검찰 수사로 어수선한 그룹 경영을 추스르면서 불확실성 요소를 돌파하기 위한 책임경영 행보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사장단 개별면담을 통해 상반기 경영목표 등 그룹 전반의 성과와 현안을 꼼꼼히 점검하면서, 하반기 경영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달라는 주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달 초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직후 귀국해 그룹의 경영 전반을 직접 챙기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영권 분쟁과 최근 일련의 검찰 수사, 여기에 내수 경기마저 장기침체를 보이며 어느때보다 위기감이 높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최근 그룹 사장단과 개별면담을 진행하며 각 계열사의 하반기 경영전략에 대해 보고받고 올해의 성과 달성을 위한 깊은 고민을 공유하고 있다.
그룹의 한 계열사 관계자는 "신 회장과 계열사 대표 면담은 이제 두어개 계열사 정도만 남겨둔 상태"라며 "하계휴가 기간에도 면담은 이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형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승리를 거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롯데그룹 핵심인 롯데쇼핑의 이원준 대표이사와는 다음달 5일에 면담이 예정돼 있다. 이보다 앞서, 다음달 3일에는 롯데물산과 개별면담을 진행한다. 롯데물산은 노병용 대표이사의 구속에 따라 박현철 롯데물산 전무가 면담에 참여하게 될 것으로 알려진다. 이후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이사와도 면담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롯데그룹 관계자는 “통상적인 업무보고로 보면된다"면서도 "(신 회장이) 검찰 수사 등에도 불구하고 경영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뜻이 강하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달 초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직후 귀국해 일체의 대외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 그만큼 그룹 경영 챙기기에 팔을 걷었다는 반증.
롯데그룹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번 계열사 사장들과의 면담은 외부의 분위기에 흔들리지 말고 각자의 자리에서 경영에 매진해 달라는 신 회장의 강한 의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하면서 "(외부 악재에 대한) 임직원들의 불안감도 신 회장의 경영행보로 많이 안정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오너가 경영현안을 꼼꼼하게 챙기고 나선다는 것은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가 분명하다는 뜻과 함께 임직원들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독려하기 위한 의미가 있다"며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며 도약의 기회를 늦추지 말자는 신 회장의 주문이 그룹을 빠르게 안정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