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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롯데 '원 리더' 굳힌 신동빈 회장…악재 수습 총력전

기사입력 : 2016년06월25일 10:42

최종수정 : 2016년06월25일 10:52

다음달 첫 주말 귀국 예정…그룹 분위기 수습해 나갈 듯

[뉴스핌=함지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전방위적인 검찰 수사라는 대형 외부 변수에도 불구하고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또 다시 승리를 거뒀다. 세번 연속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는 점에서 사실상 형제간 분쟁은 종료됐다.

한일 롯데의 '원 리더'를 굳힌 신 회장은 잇따른 악재로 흔들리고 있는 롯데그룹 다잡기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좌)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우) <사진=김학선·이형석 기자>

2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도쿄 신주쿠구에 위치한 일본롯데 본사 빌딩에서 열린 주총에서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이 제안한 현 경영진에 대한 해임안은 지난 3월 6일 있었던 임시주총 때와 마찬가지로 주주 과반 이상의 의결로 부결됐다.

반면 일본 롯데홀딩스 경영진이 상정한 회사의 일반적 결의사항 및 보고사항에 대한 안건은 모두 가결됐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은 지난해 8월과 올해 3월에 이어 세번 연속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번 주총에서 내부의 지지를 재확인한 신 회장은 다음달 첫 주말 귀국할 예정이다.

귀국 이후 롯데그룹의 총수로서 경영의 구심점을 잡으며 전방위적인 검찰 수사로 어수선한 그룹 분위기를 수습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검찰조사에도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협조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일반적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기업 총수는 가장 마지막 단계에 소환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당분간 경영 챙기기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을 비롯한 현경영진에 대한 주주들의 신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당면한 어려움 속에서도 현 경영진이 이루어낸 경영성과를 주주들이 인정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롯데그룹은 한일롯데 통합경영의 시너지를 통해 국가경제와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 전 부회장은 그동안 일본에 머물면서 '강온 양면 전략'으로 표심을 얻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대세를 거스르는데 역부족이었다.

신 전 부회장은 일본어 사이트인 '롯데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을 통해 전방위적인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한국 롯데그룹이 '창업 이래 최대의 위기 상황'에 처했지만 신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은 이번 위기 상황을 수습하기 위한 능력이나 의사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사진에서 내려와야 한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이번 주총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 종업원 지주회와 관련, "사실상 경영진이 주주권을 행사해온 롯데홀딩스 종업원지주회의 의결권 구조가 타파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위기감만 높인 게 아니라 종업원 지주회가 가진 31.1%의 의결권 지분을 희석하기 위해 '베네핏 프로그램' 등 당근책도 제시했다. 지난 3월 신 전 부회장은 롯데홀딩스 상장을 약속하면서 베네핏프로그램에 동참하면 1인당 25억원 상당의 주가가치를 부여받을 수 있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럼에도 이번 주총에서도 승리하지 못했다. 신 회장이 전방위적 검찰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신 전 부회장 입장에서는 '호재'일수도 있었지만 또다시 패배하면서 주총 승리를 위해 남아있는 카드가 더 이상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신 전 부회장은 앞으로도 현 경영진의 해임안 등을 계속 주총 안건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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