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주당 12.68HKD, 공모자금 86억HKD...1.6배 초과청약
[뉴스핌=이지연 기자] 중국 증권사 광대증권(光大證券, 601788.SH, 06178.HK)이 지난 18일 홍콩거래소에 정식 상장하며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에 동시 상장한 AH주로 거듭났다. 광대증권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총 6억8000만주를 발행, 조달자금이 86억홍콩달러(약 1조2300억원)에 달했다.
이번 홍콩 증시 IPO를 통한 발행주식 가운데 90%는 해외에서, 나머지 10%는 홍콩에서 판매했다. 공모가는 주당 12.68홍콩달러였으며 공모주식보다 1.6배 초과 청약됐다.
이번 광대증권 공모주 글로벌 청약에는 헝젠글로벌(恒建國際), 중국선박중공그룹(中船重工) 산하 중국선박자본(中國船舶資本), 중국건축(中國建築) 산하 홍콩 중건자본(中建資本), 차이나라이프(中國人壽), 교통은행 산하 교통은행 글로벌 투자사, 미국 푸르덴셜 보험, 홍콩 대중교통(大眾交通), 머큐리 생명보험 등 국내외 유명기관 8곳이 참여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광대증권은 이번 IPO를 통해 모집한 자금을 자본 중개 업무와 해외 운영, 국내외 영업 확장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
광대증권이 18일 홍콩거래소에 정식 상장하면서 본토 A주와 홍콩 H주 동시상장 중국 증권주가 총 6곳으로 늘어났다. 광대증권은 동방증권(東方證券 600958.SH, 03958.HK)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로 홍콩 증시에 상장한 증권사이기도 하다.
광대증권의 모회사 광대그룹은 33년 전 홍콩에서 설립돼 현재 거느린 자·손회사만 500여개에 달한다. 탕솽닝(唐雙寧) 광대그룹 회장은 광대증권의 홍콩 증시 IPO에 대해 “향후 탄탄한 실적과 혁신적인 운영으로 홍콩 자본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대증권은 지난해 역대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151.02% 증가한 165억7100만위안, 모회사 귀속 순익은 269.70% 폭증한 76억4700만위안에 달했다. 동종업계 9위의 성적이다.
아울러 광대증권은 앞서 2009년 8월 18일 상하이 증시에 상장해 공모자금 109억6200만위안을 조달한 바 있다.
2009년 8월 상하이 증시 IPO에 이어 2016년 8월 18일 홍콩 증시 IPO에 성공한 광대증권. <사진=바이두> |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