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양덕 기자] 올해 주식 시장 침체로 상반기 증권사들의 순익이 반토막 이상 감소했다.
4일 정취안스바오(證券時報 증권시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14개 상장 증권사 모두 순익이 전년 대비 40% 넘게 떨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궈신정취안(國信證券 국신증권), 둥팡정취안(東方證券 동방증권), 궈위안정취안(國元證券 국원증권), 산시정취안(山西證券 산서증권)을 포함한 9개 상장 증권사는 올 상반기 순익이 60% 넘게 감소했다.
타이핑양정취안(太平洋證券 태평양증권)의 경우 올 상반기 순익 1억4700만위안으로 순익 감소폭이 83.97%에 달해 14개사 가운데 감소폭이 가장 컸다. 반면 감소폭이 가장 작은 궈타이쥔안(國泰君安 국태군안)의 상반기 순익은 50억2000만위안으로 전년 대비 47.91% 떨어졌다.
14개 상장 증권사의 상반기 영업수익 역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 넘게 하락했다. 이 가운데 8개사는 감소폭이 50%를 넘어섰다. 동방증권의 영업수익과 순익 감소폭은 각각 73.7%와 78.16%에 달했다. 동방증권 관계자는 “올해 증권시장이 침체되면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며 “상반기 증권·자산운용, 중개, 신용거래 등 업무가 모두 시장 영향을 받아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 중국 증시는 상반기 침체장 영향권을 벗어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정부의 거시정책 방향이 명확하고 환율이 안정화하면서 장기적인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증시 안정화에 힘입어 증권사들이 융자업무에 주력하는 등 방침을 전환하면서 하반기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는 “하반기 증권사 실적은 상반기 분위기와는 다를 것”이라며 “증권사들은 현재 융자업무, 해외 투자업무 확대를 통해 실적 반등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앞으로 IPO 업무, 채권 매도, 자산증권화, 신삼판 업무 주력이 하반기 증권사 실적 개선의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상반기(1월4일~6월30일) 기준으로 11.1%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서양덕 기자 (sy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