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NH투자증권은 삼성생명의 금융지주회사 전환이 보험업계에 적용되는 새로운 지급여력제도와 추가 지분 매입의 한계 등으로 단기간 내에 이뤄지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7000원은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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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준공된 삼성생명의 태평로 본사 사옥 외관 <사진=삼성생명> |
한승희 연구원은 19일 기업 보고서에서 "부채공정가치 평가와 맞물려 새로운 지급여력제도가 아직 결정되지 않아 이로 인해 삼성생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사업회사와 지주회사 분할로 당장 자본을 감소시킬 필요성이 없다"고 진단했다.
전날 삼성생명은 임시 이사회를 열어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증권 지분 8.02%를 인수키로 했다. 이로 인해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 기대감이 높아졌자.
한 연구원은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발의한 보험업법 개정안도 금융지주사 전환을 막고 있다고 전했다. 보험업법 개정안은 보험사의 자산운용비율 기준을 취득원가가 아닌 시가로 변경하고 계열사 지분 보유를 3%를 제한한다. 3%를 넘어서면 매각해야 한다.
그는 또 삼성화재의 자사주 추가 매입 주장과 관련해 "삼성증권 투자로 투자여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며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등 비금융 계열사 지분을 매각해 투자 여력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지주사 전환에 따른 주가 상승은 단기 이벤트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