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지현 기자] 농심이 기존 라면 가격 인상 시 기업가치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투자의견 '유지'와 목표주가를 기존 43만원에서 36만5000원으로 하향한다"며 이 같이 관측했다.
한 연구원에 따르면 농심은 국내 라면 매출 부진과 경쟁 비용 상승으로 예상을 크게 하회하는 2분기 실적을 시현했다. 2분기 연결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8.7% 감소한 124억과 0.4% 하락한 5272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사업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국내 라면 부문 매출 감소가 실적 부진으로 이어지며 각각 전년동기 대비 4.3%, 72.5% 감소했다. 경쟁 심화가 가속되는 가운데 '짜왕' 등의 프리미엄 신제품 수요가 하락하면서 1분기까지 지속됐던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효과가 소멸됐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신라면'으로 대표되는 기존 라면 제품 가격 이상이 이뤄져야 기업가치가 제고될 것"이라며 "가격 인상이 이뤄져야 소비자들이 신제품에 지불할 용의가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2위 기업의 저가 프로모션 공세, PB제품 다양화 등 저가 마케팅을 중심의 경쟁 환경이 달라지지 않는 점이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