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운임 하락, 연료유 단가 상승, 자율협약 등 영향..3Q 영업 수지 개선 기대
[뉴스핌=조인영 기자] 한진해운이 2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자율협약을 추진중인 한진해운이 19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채무재조정을 위한 사채권자집회를 연 가운데 1층 로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날 한진해운은 78회 신주인수권부사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5월 23일로 예정돼 있는 조기상환일을 9월 23일로 늦추는 방안에 동의를 구할 예정이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한진해운은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 1조4322억원, 영업손실 2289억 원, 당기순손실 2120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컨테이너 부문은 매출액 1조3461억원, 영업손실 1883억원을, 벌크 부문은 매출액 687억원, 영업손실 463억원에 그쳤다.
컨테이너 부문은 불확실한 글로벌 경기 상황 속에서도 수송량은 전 분기 대비 7.2% 증가했으나, 운임하락, 연료유 단가 상승 및 자율협약 진행 등의 영향으로 1분기 이어 적자를 기록했다.
벌크 부문은 부진한 업황이 이어지면서 영업손실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 했다. 다만 2분기 들어 선사들의 공급 조절 노력에 철광석, 석탄 등의 수요가 일부 증가 하면서 전분기 대비 벌크 운임 지수(BDI)가 약 70% 개선 되는 등 시황이 점차 회복 중이다.
상반기 누계로는 매출 3조250억원, 영업손 3446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보다 26.3%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익 역시 4731억원 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한진해운은 하반기 컨테이너 시황에 대해 "성수기 진입에 따른 물동량 증가와 추가적인 운임회복 시도 등으로 영업 수지 개선이 기대되며, 선사들의 선복 공급량 안정화 노력 등을 통해 주요 항로의 수급 여건이 개선되어 하반기 운임 상승세를 견인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진해운은 9월 초까지 용선료 조정 협상, 사채권자 채무재조정 등 자율협약 전제 조건을 모두 이행하고 하반기 영업력 회복 및 수익성 극대화에 집중해 조기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