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송한 KBS 2TV '여자의 비밀'에서 노동자들을 피해 도망다닌 소이현과 오민석 <사진= KBS 2TV '여자의 비밀' 캡처> |
[뉴스핌=이현경 기자] '여자의 비밀'에서 소이현이 오민석에 마음의 문을 열게될까.
15일 방송한 KBS 2TV '여자의 비밀'에서 지유(소이현)는 강우(오민석)와 마주했다. 지유는 "그때 우리 사이에 아이가 있었다면 우리가 지키지 못했다는 건데"라고 말을 꺼냈다. 이에 강우는 "아니에요. 다 내 잘못이에요"라며 미안해했다.
지유는 "엄마는 당신이 날 배신했다고 그러던데. 정말로 그런거예요?"라고 물었다. 강우는 아무말도 못하고 고개를 떨구었다.
지유는 강우의 손을 뿌리치고 밖으로 뛰쳐 나왔다. 그는 '그 작은 생명에 너무나 미안하다. 아파요, 아빠'라며 과거 자신에게 아이 때문이라도 반드시 살아야한다고 했던 아버지를 떠올렸다.
지유는 "피투성이가 되서 쓰러져도 좋아. 아무리 아파도 그날 사고 반드시 밝혀내야 해"라고 결심했다.
강우는 집에 홀로 앉아 "그때 그 사고만 없었더라면 우리는 세상 누구보다 행복했겠지? 지유, 너로 인해서 내 인생도 행복했겠지?"라며 과거 지유와 찍은 사진을 봤다.
이날 강우와 지유는 공장 노동장들을 피해 다니게 됐다. 두 사람은 인적이 드문 공간으로 피해 들어갔다. 그러나 밤이 깊었고 두 사람은 휴대전화까지 차에 놔두고 와 연락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강우는 지유에 "걱정하지 마라. 곧 아버지께서 사람을 불러 줄거다"라고 안심시켰다. 이에 지유는 강우에 "신경쓰지 마라"고 말했다. 강우는 "내가 어떻게 위로하면 되겠습니까"라며 속상해했다.
강우의 진심을 들은 지유는 "알고싶어요. 당신과 내가 함께했던 시간들에 대해서. 그동안은 내가 궁금해하면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듣고 싶어요. 당신이 그때 나를 어떻게 사랑했는지. 난 또 그때 당신을 어떻게 사랑했는지"라고 말했다.
'여자의 비밀'의 소이현과 오민석 <사진=KBS 2TV '여자의 비밀' 캡처> |
강우는 "천천히 모두다 말해줄게요"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선 우리 두 사람뿐이니까"라며 안심했다.
이어 강우는 지유에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참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언제나 보고 싶으면 내가 달려갔으니까. 내가 달려가면 당신이 웃으면서 내 손 잡아줬으니까. 지금 생각하니까 그때가 얼마나 행복한 순간이었는지 알 것 같아요"라며 "사랑하는 사람과 시선을 마주친다는게. 같이 밥을 먹고 차를 마시고 같이 손을 잡고 걸어갈 수 있다는게 얼마나 소중한 건지 알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강우는 "이럴줄 알았으면 더 표현하고 더 사랑할 걸. 이미 다 해버려서 해줄게 없을 만큼. 그래서 당신 만났을 때 이미 다 해줘서 서로가 편하게 만났으면 좋았을텐데. 나는 시간이 영원할 줄 알고 '나중에 하자' 그랬어요"라고 후회했다.
또 다시 그는 "나중이라는 건 없다는데 당신이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나서야 알았어요. 이제 내가 당신에게 해줄 수 있는 고백이라고는 '미안하다' 이 말 밖에 못한다는게 화가 나. 당신 혼자 힘든 시간을 겪게 내버려둔 것 같아서 아무것도 모르고 바보처럼 있었다는게 너무 아파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지유는 지쳐 잠이 들었고 강우는 "이 시간 이대로 멈춰버렸으면 좋겠다. 이 세상에 우리 두 사람만 있을 수 있게. 이대로 시간이 멈춰버렸으면"이라며 바라봤다. 그리고 지유에 입을 맞추려는 순간 지유가 눈을 떴고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봤다.
한편 '여자의 비밀'은 매주 월~금요일 저녁 7시50분 방송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